산행 이야기

Air terjun Curung bandung과 Gunung Bojong harimun (Indonesia)

해오름kr 2016. 6. 15. 23:44

 

지난 토요일 새로운 등산코스을 개척했다.

Air terjun Curung bandung의 뒷산인 Gunung Bojong harimun 이다.

 

 

 

 

 

 

Sanggabuana 가는 길가에 Curung bandung이라는 대문이 있어
우연히 찾아 본 폭포가 Air Curung bandung이다

별로 붐비지 않고 기름냄새가 나지 않는 한적한 코스와 적당히 알탕이 가능한 폭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과일의 황제 Durian 나무 등이 이방인의 마음을 끌기 충분한 곳이다.

지난주 Air terjun Sanggabuana를 거쳐 Curung bandung 가던 중 입구에 샛길이 있어
내려오면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한다.
새로운 산행길을 만들겸 정상을 찾아보고자 
도전하였다.

 

 

다른 이에게 베풀기 위한 Puasa여서 일까?

주차장에 차를 대면 Ojeck이 벌떼 같이 달라드는데 조용하다.
매표소는 지키는 사람이 없어 입장료도 안 받고 등산로 주변의 Warung들도 모두 철시 하였다.

산행 중 풀을 자르는 할머니를 만나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있냐고 물으니 폭포입구 옆길로 가면 된단다.
막상 폭포입구 가니 오르는 길이 2군데로 막연히 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타려하니 아까 길을 가르쳐 준 할머니가 쫒아와 밑의 길로 가라 일러준다.

고마움을 느끼며 내려 올 때 감사표시를 해야지 하고 오르는데 중간 중간에 멋진 계곡과 함께 아름다운 나무다리가 나중에 다시 찾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기에 충분하였다.

산에 커피나무가 많아 야생커피려니 했는데 간간이 움막이 보이고 커피를 따는 사람들이 있었다.
야생이 아니고 커피 농장이었다.

길이 마땅찮아 중간중간 커피농장 아저씨에게 길을 물으면서 "내가 길을 잃으면 부를테니 오라"하였는데 몇발자욱 못가 큰바위가 앞을 가려 길을 찾을 수가 없다.
커피농장 아저씨 이름을 몇번 부르니 답을 하고 우리가 있 는 곳으로 찾아왔다.

정상까지 안내를 부탁하니 일을 해야 한다 하기에 정상가면 바로 내려올 것이라 하였더니 아무 조건없이 선선히 앞서는 것이 아닌가
가다보니 길의 흔적이 없어진 곳이 많아 Aban을 안 불렀으면 헤매다 돌아갔을 뻔 하였다.

 

 

 

정상의 초막에서 안내해준 Aban과 함께

정상에 돌로 주변을 쌓은 무덤과 함께 만든지 얼마 안된 대나무로 만든 그늘집이 있다.
상에 대나무가 많으니 대나무 그늘집 만들기 그리 어렵지 않았겠지만 만든 사람의 정성이 보인다.
무엇때문에 만들었을까?
안타깝게도 정상 주위에 대나무가 시야를 가려 반대편의 Jatiluhur저수지를 볼 수 없어 아쉽다.

 

 

 

정상의 무덤들
슐탄(족장?)의 무덤이란다.
우리나라 처럼 봉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돌로 둘레를 쌓고 또 안에 나무를 심고 돌을 세워두었다.

 

 

정상 바로 밑에 초막(?) 안에 무덤이다.

예전 우리나라 시묘살이 위해 초막을 세웠다 하는데 그 모습이 느껴진다.
다만 무덤이 초막 안에 있다는 것이다.

무덤의 모습은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다.
안에 카펫도 있고 충분히 한사람이 기거는 가능하다.
누구의 무덤일까?

 

 

 

계곡의 흐르는 물과 자연 친화적인 아름다운 다리들

 

 

 

계곡의 흐르는 물을 대나무를 이용하여 물이 떨어지게 하였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했는지 모르지만 산을 오르내리는 나그네가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에 충분하였다.


 

 

 

커피농장 직원(?)들이 쉬는 움막과 물을 데우기 위한 장작불이다.

 

 

 

나무(야자?)잎으로 만든 망태
먹거리나 가벼운 짐을 운반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 같다.
Puasa기간이지만 이들은 힘든 일 한다고 Puasa를 안한다 한다.

 

 

 

산을 오르다 보니 새 우는 것 같은 소리가 났는데
나무 위에 바람개비를 달았는데 돌아가면서 소리를 낸다.

커피농장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달아 놓은 것 같았는데 새를 쫒기 위한 것 같다.
나무 끝에 바람개비를 어떻게 달았을까?

 

 

 

커피열매와 수수한 커피 꽃이다.
커피열매가 포도송이 열린 듯 주렁주렁 한 것이 가지가 처질 정도다.
수마트라에서 본 커피나무에 비해 열매가 무성하다. 토질 때문일까?
수확한 커피를 산에서 등짐을 지고 내려가는 다부진 청년의 모습이다.
한쪽의 무게게 30kg이라 한다.
그 무게가 내 어깨에 느껴지는 듯 하다.

 

 

 

바나나 나무다.
바나나가 한번 열리면 밑둥을 잘라낸단다.
밑둥에서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잘라내면 새순이 올라와 또 바나나가 열리니 얼마나 좋은 환경인가?

 

 

출발지의 높이가 250m였는데 정상은 950m 이다.

약 700m의 높이를 오르내리는 시간이 6시간 정도 걸렸다.
오르는 시간이 3시간인데 식사하고 내려오며 물에 발 담그고 하다 보니 내려온 시간도 3시간이다.
만보계는 2만보가 찍혔다.

 

함께한 K형에게 감사을 드린다.

 

 Aban에게 다음에 Gunung Sanggabuana 안내를 부탁하였는데 연락 할 방법이 전혀없다.
본인은 물론 내려오며 집을 확인했는데 부인도 전화가 없고 집도 전화가 없다.
깊은 살골도 아닌데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다니.....

 

어떻게 방법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