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휴대폰
작년 봄에 오래된 MTB자전거 상태가 안좋아 수리차 갔다가 가게 사장이 권하는 중저가 MTB자전거로 엉겹결에 교체했다.
혼자 타고 다닐 때는 몰랐는데 동호회(?) 회원들과 같이 나서 보니 내가 항상 처지는데 체력이 부족해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비교 해 보니 내 자전거가 여러가지로 부족했다.
우선 MTB다 보니 타이어 폭이 넓어 지면에 접촉면이 많고, 뒤에서 따라 가다 보니 그들이 두 번 페달을 저을 때 나는 세 번 을 저어야 해 확인해 보니 앞 기아의 지름도 상당히 차이가 났다. 경사진 곳에서 쳐지는 것은 내 힘이 부족한 것을 인정하는데 평지에서도 같이 출발하면 몇 분 안가 그들의 꼬리가 안 보이도록 차이가 발생해 항상 민폐가 되 자전거를 바꾸었다.
하이브리드로...타이어 폭도 32m, 앞기어 지름은 큰 것으로...
오늘 새로 장만한 자전거를 타고 시험 라이딩을 했다.
과거 구례구 역을 목표로 나섰다가 시간 관계상 중간에 돌아오면서 펑크 발생으로 고생만 하고 지인을 불러 문척에서 차를 타고 돌아온 것이 항상 뇌리에 남아 구례구 역까지 나섰다.
구례구역 도착후 점심식사 할까해 다슬기 수제비 하는 식당에 들어가니 일 인분은 안된단다. 여기까지 왔는데 꼭 다슬기 수제비를 먹어야겠다고 작정하고 과거 간전 다리 건너서 항상 먹던 식당이 생각나 구례읍을 경유 내가 아는 길로 열심히 페달을 저어 찾아갔다.
마침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인데 손님은 많았고 홀 메니저로 젊은 사람이 있어 혼자 왔는데 다슬기수제비가 되냐 하니 빈 자리에 앉으라 해 고맙게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는데 평일인데도 오가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오래 전 이지만 식당 주인이 바뀌고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과거와 달리 손님이 많았다. 영업을 잘 하는 것 같다.
간전 다리를 건너 열심히 페달를 저어 가다가 길가 푸드크럭에서 커피를 팔아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을 달달하게 마시려고 시럽을 타고 마셨다. 맛있게 마시고 출발하면서 휴대폰 카카오맵에서 아무 소리도 안나기에 왜 안나지? 하고 별일 아닌 것으로 한참을 가다 쉬려고 선 후 휴대폰을 찾으니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되돌리니 커피에 시럽을 넣으면서 그 자리에 놓고 온 것 같았다.
약 1시간을 쉬지 않고 왔으니 거의 15~18km 정도는 온 것 같은데...
하지만 돌아서 폰을 가지러 가야만 했다.
푸드트럭까지 열심히 페달을 저어 가니 푸드트럭 사장이 찾으러 올 것으로 믿고 충전중이었다 한다.
최소 30km 이상 헛걸음을 힌 것이다.
누구를 원망할 것도 없이 내 무심함을 탓하면서 성진강 풀 코스 라이딩을 하려면 150km가 넘는데 마침 잘 됬다 싶었다.
지도상으로(내가 휴대폰을 제대로 관리 못해 기록이 남지 않았다.)
가는 길 62.4km, 오는 길 64.9km 총 127km 인데
헛걸음 2시간이 최소 30km는 될 테니 얼추 160km 를 달렸다.
아침 7시 출발해 저녁 6시 도착했으니 섬진강 자전거길 라이딩은 11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으니 나름 소득은 있다.
돌아오는 길에 바람을 맞아 쉽지 않았지만
섬진강 라이딩 편도을 당일로 가능함을 알았으니 담에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