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가려고 했던 수라바야 브로모 화산을 찾아 나섰다.
함께 한 친구가 소개한 여행사에 짚차 및 픽업 등을 요청한 후 계약금도 보내고
최대한 현지 관광시간을 벌기위해 뱅기 시간도 출발은 일찍, 돌아오는 것은 최대한 늦게 예약하였다.
출발 당일 새벽 4시에 출발하기로 하여 3시 10분에 깨어 준비한 후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어 일찌감치 밖에서 기다리는데 친구의 차가 오지않는다.
3시 57분 카톡이 울리는데 기사가 아직 도착 안했단다.
4시 5분 이제 기사가 도착했단다.
4시 15분 친구의 차가 와서 출발하였다.
생각보다 10분은 늦게 출발했고 기사도 불안한지 최대한 속도를 낸다.
공항도착시간 5시 20분 경
막 공항을 들어가는데 방송에서 '수라바야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아직은 그런 방송에 귀가 뜨인 정도가 아니라 그냥 들어가 발권창구에서 기다리는데 앞의 일행이 더디게 진행한다.
다른 창구로 옮길까 하다 그냥 기다리다 발권하려하니 시스템이 닫혔단다.
이 무슨 황당한 일이....
잘안되는 인니어, 동행의 영어로 따지고 드니 출발 35분 전이 지나면 발권시스템이 닫힌다 한다.
따져봤자 창구직원 잘못도 아니다 싶어 공항직원이 안내해 주는 공항내 항공사 사무실에 가서 티켓을 바꿔달라 하니 밤 8시 25분 티켓만 있다 한다.
우선 급한마음에 바꿔놓고 대기 걸어놓으니 8시쯤 오라 한다.
다음 비행기는 8시 9시 10시 13시에 있는데 황당하기 이를데가 없다.
잠을 설친터이고 기다리려면 두시간 넘게 남았으니 친구가 항공사 라운지에 가서 쉬자 하는데 비지니스 티켓이라 주저하니 돈내면 될 것이라 한다.
친구가 업무상 해외여행 경험이 많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들어가기에 따라 들어갔다.
라운지를 지키는 직원이 항공권을 보자 한 후 비지니스석이니 1인당 10만Rp를 내라기에 별 부담되는 돈도 아니어 두사람분 20만rp(한화 18,000원 수준)를 주었다.
쉬면서 커피와 차를 마시며 쉬며 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8시가 다 됬다.
대기창구로 가보니 요원한 일이었다.
마침 공항내 일보는 것 같은 사람(? 인도네시아 공항에는 공항 직원은 아닌데 공항내에서 일을 봐주는 사람이 있다.)이 가슴에 꼬리표를 달고 있기에 비행기 티켓을 바꿀 수 있냐 물어보니 가능하다 하면서 몇군데 물어보더니 사라졌다.
이 것도 아니다 싶어 다른 항공사를 찾던 중 공항내 타 항공사는 없어 다시 처음 자리로 돌아갔다.
(인도네시아내 운항하는 저가항공사는 우리가 표를 산 '라이언에어'가 제일 크다)
발권창구 근처에 아까와 같이 가슴에 꼬리표 달고 있는 사람이 있기에 밑져야 본전이다 싶어 불러서 '티켓을 바꿀 수 있냐' 물어보니 '바꿀수 있다'하면서 '1인당 100만rp를 내라' 하는게 아닌가...
'10시 것은 어렵고 13시는 가능하다'면서
당초 비지니스라도 바꾸려 했고 밤 8시에 출발은 차라리 안 가는 게 낳겠다 싶어 거의 포기한 상태인데 '하겠다' 하니 우리가 발권해 놓은 밤 8시 티켓을 가지고 가면서 라운지에 가서 기다리라 한다.
행여하는 마음에 라운지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친구가 나타나서 10시 티켓을 주는게 아닌가?
이게 꿈은 아니다 싶어 티켓받고 200만 rp를 주고 바로 게이트로 향했다.
아마 우리같이 발권시간에 도착못해 남은 티켓을 바꿔서 들고왔는가 보다.
돈이면 다 해결되는 세상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부정부패가 심하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고 그러한 일들이 가끔을 불편할 때도 있지만 이번일 같이 기적같은 일이 생기기도 한다.
남의 땅에서 사는 일이 불편할 때도 많지만 조그마한 부정이 우리 같은 사람이 편하게 살 수도 있는 방법이라 하니 아이러니하다.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또 따른 문화의 단편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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