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38

화순 백아산(白鵝山)을 다녀오다

정확하게 언제인지 기억은 희미하지만 백아산 산행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아는 어금니 아(牙)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鵝)가 거위 아(鵝)라 한다. [펌 글] 전남 내륙권 조망이 가능한 백아산은 높이가 810m이며 무등산, 만연산과 함께 화순을 대표하는 산이다. 산봉우리가 석회석 암으로 되어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흰 거위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산의 명칭이 [하얀 거위]라는 뜻의 백아산이다. 석회암은 불순물의 함유에 따라 갈색, 홍색을 띠기도 하지만 백아산의 바위는 유난히 밝은 흰색이다.백아산에는 형성 시기가 약 2억 년 전이라고 추정되는 전라남도 기념물인 석회동굴이 있으며 현재는 동굴의 내부 보호를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백아산 마당바위와 절터 바위를 잇는 [하..

산행 이야기 2024.07.13

팔영산(八影山) 산행

전남 고흥에 위치한 팔영산을 다녀왔다.도로가 좋아져 약 1시간이면 오고가는 길이 각 1시간 정도 걸렸다.[펌글] 팔영산의 본디 이름은 팔전산(八顚山)이었다. 중국 위왕의 세숫물에 8개의 봉우리가 비쳐 그 산세를 중국에까지 떨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부터 팔영산(八影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팔영산은 멀리서 봐도 눈에 들어와서 누가 봐도 쉽게 팔영산임을 알수 있다. 20여년 전에 찾았던 팔영산과는 달리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고 각 봉우리를 오리내리는데도 등산객을 배려한 계단이나 손잡이가 설치되어 있었다.과거 군립공원일때 찾았는데 이제는 국립공원으로 격상되어 있었으며 능가사 좌측의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입구의 캠핑촌이 나타나고 캠핑촌을 지나 왼쪽으로 1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 처음 찾는 산꾼들도 헤메지 않..

산행 이야기 2024.05.18

낭도의 새봄 나들이

낭도! 이번이 세번째 찾는 것 같다. 여수부터 고흥까지 5개의 섬이 다리로 이어진 몇년 전 설명절 전 드라이브를 하면서 낚시꾼들이 제일 좋아하겠다 생각을 하였다. 그 섬들 중 낭도가 가장 인기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세번째 찾는 섬이라는 것이 그 증명 아닐까 싶다. 산행이라 하기엔 좀 간지러운 높이로 정상이 300m 못미치지만 해안서 부터 오르기에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둘레길만 돌아서 가는 것 같다. 교회 산악대장이 어제 갑자기 바다를 보고 싶다고 공지했는데 비도 오고하여 미적대다 아침에 참석한다고 하였다. 시간에 맞춰 모임장소에 가보니 대장과 나 둘이었다. 과거 생각으로 달랑 물만 한 병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둘이 출발하여 낭도에 도착한 시간은 9시 조금 넘은 시간으로 거의 ..

산행 이야기 2024.03.23

지리산 천왕봉 산행

2022년 오랜만의 지리산 종주를 계기로 가능한 매년 한 번씩 종주를 하고자 하였지만 올해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종주를 못하고 대신 천왕봉 정상만 찾았다. 중산리를 기점으로 산행을 하고자 하였는데 입구 주차장 만차로 버스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 약 1km이상을 걸어야 했고 버스주차장에서 입구 주차장까지의 경사가 제법 있어 전체적인 산행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주말에 입구 주차장은 새벽 5~6시 이후에는 거의 만차가 된다하며 입구 주차장이 12 월부터 내년 5 월까지 주차타워 공사를 하므로 6 개월 동안 입구 주차장에 주차가 불가하다는 안내인의 설명을 들었다. 성삼재와 백무동에 서울에서 운행하는 버스가 있는 것으로는 알고 있었는데 백무동 버스 주차장에도 서울로 다니는 버스를 볼 수 있었다. 수도권 산꾼들이..

산행 이야기 2023.11.11

무등산 인왕봉을 다녀오다

광주에 있는 무등산은 국립공원이다. 정상에 군사시설이 있는 관계로 인니에서 귀국하여 몇번 가면서도 정상을 밟아보지 못하였는데 금년 10월이 정상인 인왕봉을 밟을 수 있다 하여 다시금 무등산을 찾았다. 정상인 인왕봉을 밟을 수 있음에 감격하는 광주 사람들이 있었고 서울서 왔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늘은 산행 거리가 짧은 원효사를 들머리로 잡았다. 무등산을 오르는 옛길이라 한다. 목교와 서석대를 옆으로 지나 인왕봉에 오르는 테크 계단은 잘 되 있었지만 계단과 정상에 군사시설이 있다고 천왕봉쪽을 가려 아쉬움이 남았다. 서석대 부터 인왕봉 정상까지 가는 능선길에는 세찬 바람에 억새가 마지막 술을날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인왕봉 정상 전망대에 도착하였는데 인왕봉 정상을 알 수 있는 표비석이 없었고 표고 등은 알..

산행 이야기 2023.10.21

봉화산 산행

광양에 온지 만 34 년이 지났는데 바로 옆 도시인 순천 시내에 있는 봉화산이라는 곳을 처음 다녀왔다. 평소 순천을 나갈일이 별로 없었지만 무슨 봉화산 같은 곳을 가냐 하는 자만심도 있었던 것 같다. 가면서 문화해설사에 버금가는 일행에게 봉화산(烽火山)에 대한 내력을 들으면서 모르던 부분을 알게 됬다. 임진왜란 전까지는 긴급시 봉화를 올리는 산봉오리가 광양에 있었는데 봉화가 중앙으로만 연결되는 구조로 순천에 사는 백성들이 많은 피해를 봐서 봉화대를 옮겨 광양에 봉화을 올리던 곳이 구봉산이라고 불리었다 한다 이전까지 광양의 구봉산을 봉오리가 아홉개 있어 구봉산인줄 알았는데 봉화대를 순천으로 옮기고 난 후 옛구자를 써서 구봉산(舊烽山)이라고 했다 한다. 당초 봉화산 둘레길을 가기로 하였는데 둘레길이 의외로 ..

산행 이야기 2023.08.26

뱀사골 천년송

봄 나들이 뱀사골 천년송을 보고왔다. 산행이라고하기 보다 산책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어제 비가 온 탓인지 제법 날씨가 쌀쌀했다. "철이 없다" 철이 없다는 이야기는 말을 안듣고 개구 짓 하면서 상황 파악이 안되는 사람에게 하는 말로 가볍게 들었는데 올 봄에 철이 없다는 것를 실감한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꽃 피는 순서가 있다. 매화 => 산수유 => 벚꽃 순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 순서가 안 맞는다. 지난주까지 매화와 산수유 축제를 같이 했고 매화꽃은 지고 있지만 산수유와 벚꽃이 함께 만개하였다.

산행 이야기 2023.03.25

남해 금산에서

남해 금산! 한창 자주 다녔던 것 같은데 정확히 마지막 다녀온 것이 언제인지 기억은 없지만 20년은 족히 지난 것 같다. 최근 다니는 산행은 주로 10~20년 만에 가보는 곳이 다반사이다. 반면 앞으로 다시 갈 기회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서... 금산을 자주 갔어도 항상 한 곳인 금산주차장으로 올라 갔었는데 오늘은 입구가 바뀌었다. "두모"라는 곳이다. 금산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상당히 가파른 것으로 기억하는데... 두모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완만하고 가는길에 제법 나무가 무성하여 볕이 따가운 시기에는 권장할만한 길이다. [산입구 두모 주차장 안내도 및 중국인 동상] [정상 봉화대 분화구 및 상주해수욕장 전경] [금산 표비석] [보리암과 주변 정경] [산행길 기암괴석..

산행 이야기 2023.01.28

눈덮인 무등산

무등산 정상이 개방되었는데 눈이 쌓여 있다하니 겸사겸사 나섰다. 무등산! 세번째 인 것 같다. 첫번째는 몇십년 전으로 입석대까지만 개방한 것 같고 2년 전 가을에 단풍구경으로 서석대까지 다녀왔고 오늘 정상인 천황봉(1,187m)까지 개방한다 하여 기대를 걸고 출발했다. 폭설이 내린지 일주일 정도 지났데 추워진 기온탓으로 눈이 녹지 않아 20여년 만에 원없이 눈을 밟았다. 포스코 현직에 있을 때 직원들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하여 백무동에서 장터목까지... 지리산 북벽인지라 겨울에는 출발부터 끝까지 눈밭이다. 어제 저녁 청주를 다녀와서 피곤했지만 아이젠을 점검하니 아이젠 고무가 삭아 끊어진다. 하기사 20년이 지난 아이젠을 아직까지 사용한다면 업자들 굶어죽기 딱 좋다 싶었다. 언제 다시 사용할..

산행 이야기 2022.12.31

지리산 종주산행 안내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저는 약 십수 년만에 종주를 계획하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막연하던 차 산행 후 필요한 내용을 지리산 종주산행을 계획하고 있는 초행자를 위하고 차제에 다시 도전할 때를 대비해 정리해 봅니다 참고로 금번 종주일정은 9/23~24 1박 2일로 하였습니다. 전체 주행거리는 성삼재~중산리 코스로 보면 약 35km, 백무동 하산은 약 37km 정도입니다. 과거 무박종주를 몇 회 했는데 젊고 근력이나 스피드, 지구력 등에 자신 있는 분들은 한 번쯤 해 볼만 하다 봅니다. 주요 참고사항 본 내용은 1박 종주 위주로 적습니다. 첫째 : 지리산은 중간중간 에 샘이 있어 물걱정 안해도 됩니다. 생수 작은 것 2 개 정도 준비 - 물 보충 : 노고단, 임걸령, 연하천, 벽소령, 선비샘, 세석, 장터목..

산행 이야기 202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