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고흥 녹동서 제주 가는 배를 탔다.나이 먹으면 서러운데 좋은 점도 많다. 얼마 안되지만 경로 할인을 해준다.자전거를 들고 갑판까지 오르는 것을 걱정했는데 차량 도선장으로 타서 그 곳에 새워놓고 4층 까지 에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호사를 누렸고 내릴 때도 차량 도선장으로 먼저 내려가 차량보다 먼저 나왔다. 제주항을 호기롭게 출발해 신나게 가고 있는데 트로이목마 등대를 지나니 비가 뿌리기 시작했고 호사다마라 내 자전거 뒷바퀴가 펑크 발생으로 한 시간 이상을 허비했고 그 사이 비는 더 세차졌다.저녁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과 함께 비가 세차지면서 몸에 한기가 들어 도저히 계속 갈 수 없다 판단하여 물에 빠진 생쥐 모습으로 길가 편의점으로 들어갔다.추위를 이겨보려 따뜻한 음료를 연속 마셨지만 젖은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