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38

지리산 종주 산행

오랜만에 지리산 능선을 밟아봤다 십수년만인 것 같다. 한때 지리산이 아니면 안되는 것처럼 다녔는데 언제부터인가 지리산은 뒤로 밀리면서 포스코 퇴직하고 인도네시아를 다녀오다 보니 소원해졌다. 인니서 사업하며 한국을 오가던 친구가 인니 있을 때 부터 지리산 종주를 하고 싶다 하여 같이 나서게 됬다. 성삼재 출발하여 세석서 1박하고 청왕봉 찍고 백무동으로 하산했다. 친구가족이 지리산 근처서 묵으며 차량 지원을 하기에 이동이 쉬웠다. 간만의 산행에 준비부터 난감했지만 옜날 생각을 더듬어 나름 준비하여 나섯다. 요즘은 대피소에서 햇반과 생수를 판다. 코펠이 마땅찮고 무게에 부담을 느껴 먹거리가 부족하면 햇반을 사서 먹을 요량으로 간단하게 먹을 떡과 발열식품 몇개를 준비했다. 발열식품은 조리는 간단하고 먹을만 했지..

산행 이야기 2022.09.25

조계산 산행

광복절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을 밟았다.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이 아련하지만 나래와 아름이가 초등학생때니까 30년은 채 안된 것 같다. 보통 송광사나 선암사를 경유하여 올랐고 접치재라고 입장료를 안내고 조계산 옆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여기로 오른 것은 기억에 나지 않는다. 조계산에 오면 필수코스가 있다. 점심식사를 위한 보리밥집이다. 작년에도 당사모 회원들과 보리밥을 먹으러 온적은 있지만 오늘은 원조 보리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송솽사로 하행길을 잡았다. 덕분에 접치재까지 버스를 타는 기회도 만들었다. 여기 살면서 언제 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지 기억도 안난다. 즐거운 산행의 모습을 올려본다. 여름의 막바지 조계산 산행을 함께 해준 젊은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마무리 한다.

산행 이야기 2022.08.15

백계산 산행

어제 토요일(8/13) 교회지인들이 갑자기 백계산을 간다기에 따라 나섰다. 안가본 곳인줄 알고 나섰는데 전에 몇번 가 보았던 곳이다. 새삼스레 글을 올리는 것은 평생 볼 버섯의 종류를 다 본 것 같다.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고 참나무가 무성한 곳이고 습도와 산의 높이가 적당해 버섯이 뿌리내리기에 적당한 것 같다. 이중 식용 가능한 버섯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어차피 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니까 관계없다. 아마 이 버섯들이 식용 가능하다면 나를 반겨주지 않을까 싶다. 떨갈나무 잎들이 많이 떨어졌다. 도토리가 미처 영글기도 전에 떨어졌는데 잎사귀 목을 잘라먹는 기생충이 있다 한다. 다람쥐들 먹이가 부족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산행 이야기 2022.08.14

가야산 둘레길

우리동네는 높이 497m되는 산이 있어 주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산의 이름은 가야산이다. 처음 광양에 온 젊은 시절 교대근무하면서 시간이 나는데로 가야산 구석구석 다녔다. 언제부터인가 지리산에 미쳐 다니고 산악회를 따라다니면서 그 가야산이 멀어져 거의 발길을 끊다시피 하였다. 이곳 써니벨리 아파트에 이사 온 이후 인도네시아 6년을 근무한 세월 탓도 있겠지만 바라만 볼뿐 발길을 하지 않았는데 지난 주에 이어 다시금 발을 딛었다. 지난주는 정상을 밟았고 오늘은 처음으로 둘레길을 걸어보았다. 집에서 출발하여 도착까지 3시간으로 둘레길만 5km로 전체가 얼마의 거리인지 알 수 없지만 15,000보 정도로 체력 보강하기는 충분한 것 같다. 인니의 이용기 사장이 지리산 종주를 하고..

산행 이야기 2022.06.18

마산 무학산을 다녀오다.

내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 노래의 무대인 마산이고 그 안에 무학산이 있다. 도시안의 산이다 보니 그리 높지 않지만 시내서 올라가는 길은 제법 가파르기는 하지만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이다. 10여년 전 경남스틸 근무시 직원들과 다녀오기는 했는데 당시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벚꽃] [365 계단] [정상]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마산시 정경] [진달래] [이정표]

산행 이야기 2022.04.02

사량도를 다녀오다.

경남 통영에 있는 사량도를 다녀왔다. 배를 타는 선착장은 경남 고성인데 도착은 통영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정확하게 얼마만인지 모르지만 대충 강산이 두번 바뀌는 기간은 지나간 것 같다. 강산이 두번 바뀔 기간이 되서 그런지 역시 사람의 손때가 많이 묻어 난 것이 여러가지로 느껴진다. [주상절리] [변화의 모습] [옥녀봉과 가마봉] [지리망산] [칼 능선] [등산로 리본] [사량대교] [등산 안내도] [선상에서] [단체사진]

산행 이야기 2021.11.20

곡성 형제봉을 다녀오다

지난 7/10 곡성의 동악산(펌글 : 원효가 길상암과 도림사를 세울때 하늘의 풍악에 산이 춤을 췄다)을 가자고 나섰는데 옆의 형제봉을 오르고 동악산은 자락만 밟았다. 당초 계획은 형제봉을 넘어 동악산까지 가자고 했는데 한여름이고 형제봉도 제법 악산으로 그 자체로만 쉽지가 않았다. 캠핑카 야영지 옆에 공용주차장 있어 주차 한 후 야영지를 지나는데 캠핑카 야영지로 임대해주는 캠핑카로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나 자신 과거 텐트를 짊어지고 야영 해 본적은 있지만 차박은 경험이 없는데 언젠가 한번 이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산입구 초입은 오르막이 부드럽다 싶더만 산을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른 것이 악산이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무수한 돌탑이 더위에 지친 산꾼(?)들을 맞이하는 것이 산길에 ..

산행 이야기 2021.07.25

바래봉을 다녀오다

지리산 능선의 끝자락인 철쭉으로 유명한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한 바래봉을 다녀왔다. 요즘은 전국적으로 철쭉이 유명한 산이 많다보니 바래봉 철쭉은 새삼스러운 곳이 아니다. 오히려 철쭉으로 유명한 여타의 산들보다 못한 것을 느꼈다. 20년도 더 지난 세월에 정령치를 출발 세걸산, 고리봉을 지나면서 팔랑치 재부터 바래봉 밑에까지 확 트인 공간에 펼쳐진 봉우리마다 피어있는 멋진 철쭉 군락을 보는 순간 "아버지가 이 좋은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구나" 하는 생뚱맞은 생각을 했던 것을 잊지 못한다. 부친이 돌아가신지 20년이 더 지났는데 갑자기 아버지의 모습이 오바랩 된 것은 이해를 못하지만 지금도 선명하다. 봉우리 봉우리에 다른 식물들과 구분되어 피어있는 철쭉군락과 능선길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푹신한 수입산 목초..

산행 이야기 2021.05.09

지리산 끝자락 형제봉을 다녀오다.

지리산 산행을 헤아릴 수 없이 하면서.... 수없이 섬진강가를 지나면서 저기가 '형제봉'이다 하면서도 미처 오르지 못한 '형제봉'을 2020년 12월 5일에야 올랐다. 형제봉을 어떻게 어디로 올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를 것 같다. 한산사와 청학사를 만나는 산행을 했다면 제대로 된 산행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산입구의 출렁다리 공사로 산행을 금지한다는 경고문구를 무시하고 갔는데 앞에서 길을 개척한 산행대장의 노고에 감사한다. 전체거리 10km내외고 시간도 8시간 미만인데 역대 산행 중 가장 힘들었던 산행인 것은 오랜만에 산에 오른 탓이었을까? 들머리의 표고가 200m 조금 넘고 정상이 1,100m가 넘으니 산행 높이는 그리 낮은 것은 아니다. 특히 정상서 청학사쪽으로 내려오는 길의 경사는 역대 최고이면서..

산행 이야기 202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