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도!
이번이 세번째 찾는 것 같다.
여수부터 고흥까지 5개의 섬이 다리로 이어진 몇년 전 설명절 전 드라이브를 하면서 낚시꾼들이 제일 좋아하겠다 생각을 하였다.
그 섬들 중 낭도가 가장 인기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세번째 찾는 섬이라는 것이 그 증명 아닐까 싶다.
산행이라 하기엔 좀 간지러운 높이로 정상이 300m 못미치지만 해안서 부터 오르기에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둘레길만 돌아서 가는 것 같다.
교회 산악대장이 어제 갑자기 바다를 보고 싶다고 공지했는데 비도 오고하여 미적대다 아침에 참석한다고 하였다.
시간에 맞춰 모임장소에 가보니 대장과 나 둘이었다.
과거 생각으로 달랑 물만 한 병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둘이 출발하여 낭도에 도착한 시간은 9시 조금 넘은 시간으로 거의 한시간 남짓 걸린 것 같다.
산 들머리 이정표를 보고 산행을 시작하여 가늘 길 곳곳에 새봄의 기운이 물씬 풍겼다.
정상 표지석은 조그마하니 아기자기 하였다.
정상을 밟고 역기미 삼거리에서 둘레길 코스로 잡아 내려온 후 해안 둘레길을 도는데 파도소리와 바위에 부딪치는 포말이 바다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해안가 둘레길을 통해 낭도선착장으로 가는 길 사이에 생각보다 많은 상춘객을 만났다.
관관은 뒷전이고 봄나물 채취에 여념이 없는 중년 부인 무리들이 곳곳에 눈에 띤다.
우리가 일찍 섬에 들어왔는지 나가는 사람은 우리 뿐이었고 대부분은 둘레길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둘레길에는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오솔길 및 아기자기한 다양한 모습들이 있었다.
낭도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여기저기 개발이 한창이다.
오는 길에 섬 주민들 하는 소리를 엿들었는데 "정신이 없다!"
바라건대 자연훼손을 최소화 하고 섬 주민들도 편안한 삶은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여수서 고흥까지 가는 연도길을 자전거를 타고 가 보았으면 하는 생각해 보면서 같이한 산악대장 강효창씨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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