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국교를 특정종교로 지정하지 않고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하는데 사회구조를 유지하는 것은 이슬람교 위주이다.
라마단이란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가브리엘 천사에게 '코란'을 배운 한 달을 말하는데, 이슬람교 신자들에게 있어서 그 한달이 하나의 축제이자 성스러운 의무인 금식을 행하는 기간이다.
그 금식을 이들은 Puasa라 한다.
금식은 해가 뜬 후 부터 해가 질때까지이다.
해가 뜬 후부터 질때가 아닌 달이질 때 부터 달이 뜰 떄 라는 것이 좀더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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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교력의 달을 정하는 방법은 히삽(Hisab)과 루끼얏(Rukyat) 이다.
Hisab은 달을 관측할 때 수학과 천문학 등을 이용하여 관측하는 반면, Rukyat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육안이나 천체망원경 등을 이용하여 초승달(Hilal, 해가 진 뒤 떠오르는 초승달)을 보고 새 달의 시작을 정한다.
관측은 지평선 위의 달의 각도가 2º 이상 및 해와 달의 이각(elongation)이 3º 이상, 그리고 일몰 후 달이 8시간 떠 있으면 새 달의 시작으로 간주한다. 즉 라마단월의 Hilal 을 관측하여 Hilal이 보이면 다음 날이 새 달의 시작이며, 날씨가 나빠서 Hilal을 관측하지 못하면 1개월을 30일로 계산해 새 달의 시작일을 결정한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종파는 크게 무함마디야(Muhammadiyah)와 나들라뚤 울라마(NU)가 있으며 이들 조직은 인도네시아 독립 이전부터
종교계의 큰 양대 산맥으로 오늘날까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은 대부분 수니파이며 극소수가 시아파입니다.
무함마디야는 히삽을 선호하고 NU는 루티얏을 선호하기 때문에 종종 라마단과 이둘피트리 등 종교 축일이 1~2일 다르게 공표될 수 있습니다.
올해 라마단월 관측은 각 종파의 대표들이 지난 6월 16일 힐랄을 관측하였으나 달이 보이지 않아 한 달을 30일로 계산하여 6월 18일이 새 달의 시작, 즉 라마단월이 시작됐습니다.
월력이 최근 거의 30일로 계산되는 천문상의 상황으로 올해 모든 종파가 같은 시기에 합의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는 천문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라마단월 시작일이 올해 같은 날로 정해진 것은 정부의 정책이나 노력과는 전혀 무관한 것입니다
세계에서 이슬람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어디일까? 중동을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2억5000만명 인구 중 2억 이상이 이슬람인 이곳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지난 6월28일부터 시작된 ‘라마단’이 이번주에 끝났다. 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인 라마단은 마호메트가 알라에게 계시를 받은 달을 기리는 성월(聖月)로,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물을 포함한 음식을 일절 입에 대지 않는 금욕 수행의 기간이다. 원칙적으로는 자신의 침도 삼켜서는 안 되고, 화를 내거나 욕설을 삼가는 건 물론 흡연도 피한다. 이 기간 중 관공서들도 오전 8시~오후 3시 1시간30분 단축근무를 하고, 학교는 단축수업을 하며, 기업체들도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게 관행이다.
라마단의 의의는 금욕과 고통을 감내하며 평소 일상에서 소홀했던 신앙을 회복하고, 불우한 이웃과 공동체를 돌아보는 시간이라는 데 있다.
단식에 예외가 있다면 노약자와 어린이, 환자, 임산부이고, 초등학생들도 새벽에서 점심까지 짧은 단식을 하며 훈련을 한다. 그러니 이때에는 외국인이나 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라 해도 무슬림이 보는 곳에서 음식을 먹거나 흡연을 하거나 음료수를 마시는 일은 자제하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다.
Idul Fitri는 이들에게서 가장 큰 명절인 것 같다. 우리나라 설날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이들은 이때 고향을 찾고 가족을 만나고 일가친척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덕담을 나눈다.
이슬람은 순수하게 태음력을 따른다.
우리나라도 음력이 있지만 이 것은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 변형된 음력이 아닌가 싶다.
르바란 당일 한 달 전부터 르바란 전일까지 한 달 동안 금식이 이뤄지며, 보통 해가 뜨는 5시부터 해가 지는 18시까지 물을 포함한 그 어떤 음식도 먹지 않는다.
하루의 금식시간을 해제하는 부까 뿌아사(Buka puasa) 사이렌이 울리면 그때부터 꿀맛 같은 식사를 할 수 있다.
물론 어린 아이나 몸이 아픈 이들은 뿌아사에서 제외된다. 신앙심이 깊지 않은 교인들은 이 기간에 꾀병이 늘어나기도 한다.
금식 기간이 끝난 후 르바란 날부터는 일상처럼 식사를 즐긴다.
음력 1월 1일을 우리나라에서 설날이라고 부르듯 인도네시아는 같은 날을 두고 르바란이라 부른다. 이슬람력이 따로 있어 날짜가 매년 바뀌는데, 올해는 이달 17일~18일이다.
르바란 이틀간은 가족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우리나라의 송편이나 떡국처럼 특식인 끄뚜빳(Ketupat)을 만들어 나눠먹는다.
코코넛 잎에 쌀을 넣고 찐 음식으로 시중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에게 중요한 기도도 잊지 않는다.
공휴일은 이틀 밖에 되지 않지만 나라의 큰 명절이기 때문에 이슬람 교인들에게는 르바란이 끝난 후 거의 2~3주 정도의 긴 휴가가 주어진다. 이때는 대부분 인도네시아의 대표 휴양지인 발리로 떠난다.
이 기간은 애초부터 블랙아웃 기간으로 정해져 외국 여행사에는 아예 부킹을 받지 않는 호텔도 많을 뿐더러, 성수기가 시작되는 7월 중순 이후에 딱 끼어있어 객실 잡기가 더욱 어렵다.
라마단월을 정하는 방법 입력
인도네시아의 무슬림이 지난 6월 18일부터 금식월 라마단(Ramadhan)에 들어 갔습니다. 작년과 비교해 보면 10일 빨라졌습니다. 회교력이 음력인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소비가 위축되는 건 아니다. 단식기간이지만 낮 시간 단식을 위한
영양보충
을 위해 식품 구입 등 저녁 때 소비는 평소보다 크게 증가한다.
오후 4시가 되면 인도네시아 모든 길이 평소보다 많이 북적인다.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사람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라마단 중엔 ‘부까 뿌아사’가 저녁에 있기 때문이다. 오후 6시경이면 하루 금식이 끝나고 ‘마그립(일몰 후 예배)’이 시작된다.
모스크의 스피커 에서 마그립을 알리면 사람들은 “알함두릴라(신의 가호에 감사합니다)”라고 합창하며 금식 후 첫 끼니인 ‘부까 뿌아사’를 갖는다. 부까 뿌아사 20분 전 쯤 코란 구절을 암송하고, 하루간의 단식을 끝내는 기쁨을 함께 나누며 식사를 맞는다.
특히 자카르타 중심에 있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이스띠끌랄 모스크에서는 매일 3000명 분의 음식을 준비한다고 한다. 이 때 자카르타 시내 주요 도로는 꽉 막히기 일쑤고, 도로변에는 생수, 주스 등의 음료수나 간단한 음식을 파는 길거리 상인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이 부까 뿌아사 행사엔 현지 네트워크나 상호 유대 강화를 위해 초청된 기업체의 주요 고객이나 파트너, 내부직원 등도 꽤 심심찮게 보인다.
한달간의 라마단이 끝나고 도래하는 샤왈(Syawal, 이슬람력 10월)의 첫 날은 ‘르바란’이라는 무슬림 최대의 명절이다. 사람들은 ‘르바란’ 시작일을 기준으로 보통 1주일 휴무를 하는데, 이 중 공식 휴일인 국경일은 이틀이고 나머지 사흘은 권장휴일(연가대체휴일)로 지정, 관공서, 은행 및 대부분 기업체가 문을 닫는다. 이 기간엔 한국의 추석처럼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가족들과 모이기 위해 대규모 귀성 행렬이 이어진다. 3000만 명 이상이 한꺼번에 움직이니 혼잡이 극심해서 심지어 지방 간선도로에서 3~4일을 보내는 일도 허다하다.
라마단이 끝난 르바란 첫 날 아침 일찍 이슬람 모스크에서 기도를 한다. 아침부터 수많은 무슬림이 몰리는 바람에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모스크앞 도로에서 기도하는 풍경도 종종 벌어진다.
아침 기도후에 친지와 인사하고,
묘지를 찾아 성묘도 하고, 준비한 선물을 나누고 빳빳한 신권을 어린 조카, 친척들에게 나눠준다. 이슬람 르바란 명절이 문화적으로 상이한 우리 설 명절과 비슷한 정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묘한 매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