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인니에 있을 때 신영복 교수의 부고를 접하고 썼다]
'감옥으로 부터 사색'의 저자 신영복 교수가 암 투병 중 운명하셨다 한다.
나는 이분과 일면식도 없을 뿐 더러 잘 알지도 못한다.
오래전 출판사(돌베개) 하는 조카로 부터 종이의 질은 떨어지면서도 내용이 충실한 한권의 책을 건네받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이분의 글에 빠져들었다.
지금 오래되어 그 분이 쓴 주옥같은 글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20여년을 감옥에 있으면서 조그만 화장지(우리 때는 군에서 화장지를 배급다아 사용하였음)에 써서 모아 놓은 글과 부친 또는 형제들과 주고받은 서신으로 기억한다.
혹자는 이분의 사상에 문제가 있다 한다.
나는 사회주의 사상은 잘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
다만 이분의 글 내용 속의 맑은 영혼의 느낌이 나도 같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고 좋았을 뿐이다.
지금 책이 곁에 없어 읽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오늘 누군가가 보내온 글의 내용 중 자기가 이분의 영향을 받았다 하면서 부고를 전한다.
다시 한번 그 분이 쓴 책 '감옥으로 부터 사색'을 읽어보고 싶다.
다음 달 한국에 가면 가져와 옆에 두어야겠다.
펌글
“독서는 삼독입니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그 필자를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
이 글을 쓴 후 한국서 책을 가져가 읽다가 최근 다시금 책을 읽는데 한문으로 쓴 부분은 이해가 안가 내용을 찾아보며 읽고 있고 있는데 역시 필자의 마음을 생각하며 읽으니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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