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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形式)이 본질(本質)을 지배한다.

젊은 시절 이 문구에 대한 저항감이 있었다.그러나, 나이를 먹으며 틀린 말이 아니었음을 느낀다.막내아들이 초딩 4년 때 해군서 전시하는 박람회에 작품을 출품하고자 하여 담임교사를 만나러 아들과 함께 가는데 아들 왈 "아빠! 양복 없어!" 하고 묻는 것이 아닌가...당시 학교는 지척에 있었고 나는 아무 생각없이 가벼운 잠바차림으로 나섰는데 어린 아들이 지 아빠가 양복을 버젓이 입고 갔으면 했나 보다.대답을 어떻게 했는지 정확지는 않는데 가볍게 이야기 하며 본질이 중요하다(?) 했지 않았나 싶다.우리는 가끔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 할 때가  있다. 그러다 오탈자가 나오면 보고 받는 사람의 지청구가 있거나 그냥 지나치기도 하는데 지청구가 있으면 보고받는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내용은 안 보고 한..

나의 이야기 2024.12.04

내새끼 지상주의

나는 지방 소도시의 400세대가 조금 넘는 아파트에 살고 있고 아파트 놀이터는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소음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들리고 제일 높은 층에 살다보니 통로의 아이들을 다 만난다. 그 아이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말을 걸면 똘똘하게 대답하고 대부분 내릴 때는 "안녕히 가세요" 하고 인사를 건넨다.최근 사회문제가 된 젊은 부모들의 잘못된 자식 사랑으로 눈쌀이 찌푸러 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우리나라 식당이나 카페 등에 노키즈 존이 많은 것도 이 극성스런 젊은 부모들의 무조건적인 자식사랑에서 기인한 것이라 하겠다. 방송에 의하면 업주들이 어린이들을 못 들이게 하는 것은 안전사고가 났을 때 발생하는 문제라 하여 서울에서는 그러한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보험도 생겨났다 한다.얼마전 어느 식당에 아이들을 데려와..

나의 이야기 2024.12.04

지금 안하면 못한다!

지난 봄부터 그동안 미뤄놨던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인도네시아 근무후 귀국 한 2019년 거의 10년 동안 안타던 자전거를 닦아 보니 탈만하여 헬멧과 고글을 장만하여 동네를 돌아보다 그해 한 여름 8월 6일 그해 최고 더운 날 자전거를 타고 화개장터를 향했다.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모하였다. 6 년 만에 귀국하고 나서는 자전거길을 제대로 몰라 가야산 중복도로를 넘어 진월로 해서 망덕을 들어섰으니 얼마나 돌아서 갔는지...돌아 올 때도 마찬가지로...그 것도 해가 중천인 7시 반에 출발하였으니....암튼 거의 빈사 상태로 귀가하였고 그 뒤로 안 타다 5년 만인 금년 봄 부터 다시 시작을 하였다.기존 자전거는 체대가 알미늄으로 가벼워 나름 탈만하여 자전거길을 여러번 사전 답사 후 맘먹고 화..

나의 이야기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