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새끼 지상주의

해오름kr 2024. 12. 4. 20:55

나는 지방 소도시의 400세대가 조금 넘는 아파트에 살고 있고 아파트 놀이터는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소음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들리고 제일 높은 층에 살다보니 통로의 아이들을 다 만난다.
그 아이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말을 걸면 똘똘하게 대답하고 대부분 내릴 때는 "안녕히 가세요" 하고 인사를 건넨다.

최근 사회문제가 된 젊은 부모들의 잘못된 자식 사랑으로 눈쌀이 찌푸러 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나라 식당이나 카페 등에 노키즈 존이 많은 것도 이 극성스런 젊은 부모들의 무조건적인 자식사랑에서 기인한 것이라 하겠다. 방송에 의하면 업주들이 어린이들을 못 들이게 하는 것은 안전사고가 났을 때 발생하는 문제라 하여 서울에서는 그러한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보험도 생겨났다 한다.

얼마전 어느 식당에 아이들을 데려와 자리까지 깔고 놀게한 철없는 부모가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참 몰지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젊은 부모들의 내 새끼 지상주의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 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우리보다 그런 현상이 앞선 일본에서는 그런 부모를 몬스터 부모라 하고 미국서는 헬리콥터 부모라 하며 자녀들이 성장해 취직하려고 면접를 보면 20% 정도가 참관한다는 통계가 있다 한다.

세상의 어느 부모가 자식을 미워할까냐 마는 주위를 배려하지 않고 자제 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떻게 될까 걱정이다.

이런 부잡스런 아이들과 부모가 전부는 아닐 것이다. 모두 저런 아이들로 자란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담할 것이나 그래도 올바르게 자라는 아이들이 있음에 이 사회가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라고 믿어 마지 않는다.

놀이터서 떠들며 노는 어린이들처럼.....
우리 아파트 통로의 어린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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