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Hari raya Haji[명절 하지].(Indonesia)

해오름kr 2015. 10. 11. 00:24

지난 24일은 ISLAM의 경축일인 Haji 였다.

마침 KBS 뉴스 시간에 ISLAM의 최고의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 순례를 위하여 참석한 신도들 몇백명이 압사한 내용이 방영되었다.

 

인도네시아 방송에서 연일 매년 발생하는  압사사고통계와 함께 방송하였다.

 

 Haji에 대하여는 다양한내용이 인터넷에 있지만 현지 한국인이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이 있어 올린다.
펌글 : 아드하 희생제물 나누기
지난 9월 24일은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이둘 아드하, 희생제 날이었습니다. 이 날이 되면 무슬림들은 이둘 피트리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나절에 연합 예배를 드립니다. 신앙심이 깊은 무슬림들은 하루 금식을 하기도 하는데 아예 장사를 하지 않고 가게 문을 닫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제사보다는 연휴를 떠나는 무슬림들이 많아 지방으로 나가는 고속도로 전구간이 정체현상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날 무슬림들은 저녁이 되면 각 회당별로 희생제물인 소나 염소를 잡기 시작합니다. 자기 죄를 희생제물에 전가하여 자기를 깨끗이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식은 기독교의 성찬식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성찬식은 예수님의 살과 피를 빵과 포도주로 대신하는 대신 이슬람은 직접 소나 염소를 잡아 그 피와 살을 제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관습의 유래도 기독교와 이슬람이 비슷합니다. 기독교에서는 아브라함과 정실 아들 이삭이 등장하고 이슬람에서는 이브라힘과 소실 아들인 이스마엘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스토리 전개는 같으나 이슬람에서는 이스마엘이 7살 때 희생제물로 드리려고 했던 것과 아브라함을 이브라힘이라고 부르는 것만 다릅니다.

이 곳 인도네시아도  ISLAM이 사회문화의 주축이 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HAJI가 큰 명절이다.

나는 이들이 Haji를 어떻게 지내나 궁금하여 MASJID(사원)를 찾아 보았다.

 

내가 찾은 시간은 이들이 예배보는 시간은 지났고 막 소나 염소를 잡기 시작했다.

다른 ISLAM 국가의 문화는 알 수 없고 인도네시아는 HAJI에는 부자가 소나 염소를 기증하고 그 소나 염소를 잡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고기를 나눠주는 풍습이 있다 하여 그 모습을 보고싶어 찾았다.

 

 

사원 한켠 마당에 희생을 위해 판매하는 소와 소(양)이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베푸는 자선행사에 장사속이 보인다.
오늘 선택을 받지 못하면 내년까지 생의 연장도 가능하다.

 

 

이소는 우리에 있지 않고 따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가격을 지불했는지 다른 곳에서 가져왔는지 알수 없지만 어찌되었던 오늘 생을 마감한다.

 

 

막 도착하니 벌써 한마리 소가 희생되었다.

다리와 목을 묶고 멲을 따서 피를 빼는데 피 빠지는 소리가 제법 크다.
피를 흐르는 저곳이 하수구인지 피를 모으는 곳인지 알수 없는데 계속 빠지는 것을 보면 하수구 인 것 같다..
 피가 빠지고 마지막 생을 마감하는 시간이 제법 걸린다.

들은 이야기인데 일반 도살은 허용안되는데 오늘만 허용된다 한다.
한국은 저 피을 받아서 따로 사용하는데 이들은 버린다.
피를 신에게 바치는 것일까?

 

 


글이 써 있는 종이가 기증한 사람의 이름인 것 같다.
한장에 여러명의 이름이 있는 것이
소를 기증한 사람의 명단이었는데 한가족의 이름인지
여러명이 기증한 것인지 알길이 없다.

 

 

소 껍질을 벗기고 있다.
철들기 전부터 서울서 살아온 나로서는 소 껍질 벗기는 것을 처음 본다

껍질을 벗기는 칼잡이의 손 놀림이 능수능란 하다.

목을 딴 염소와 소의 껍질을 벗기는 광경이다

어릴 적 동네어른들이 개을 잡아 불 그을리는 광경은 가끔 봤는데...

 

멲은 한사람만 딴다.
껍질을 벗기는 사람도 정해져 있는 것 같고


멲을 따기 전에 기도를 하는 것 같은데 무슨 내용인지 알길 없다.
멲을 따는 저 사람은 Imam일까?

 

몸통과 분리된 소 머리이다.
어떻게 쓰일까?

 

 

소는 무거우니까 한다리씩 나무에 꿰어 옮긴다.
낮선 이빙인이 양해도 없이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포즈를 잡이준다.
이들은 어느 누가 사진을 찍어도 아무 꺼리낌 없다.
초상권이라는 의미가 이들에게는 없고 그저 즐거울 뿐이다. 

 

껍질이 벗겨진 동물은 그늘진 곳으로 이동하여 살을 바른다.
옮기고 살 바르는 것은 딱이나 어떤 역할이 없고 누가 지시 한 것 같지는 않은데 분업이 잘 이루어져 있다.
살을 먹기 좋게 바르는 것이 나도 한점 먹고 싶어진다.
내장도 모아 놓은 것 보면 따로 사용하는가 보다.

 

 

남편과 아버지를 따라 나온 할일없는 아낙과 아이들은

한가롭게 한담을 나누고 고기 잡는것을 구경도 하는데
멲 따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것은 교육상 별로 바람직 하지 않아 보였으나
그 것도 이들 문화의 한 단편일까?

 

 

경비에게 고기는 언제 어떻게 주느냐 물어보니

12시 경 부터 사원 정문에서 주는데 쿠폰이 있다 한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면 광경을 봤으면 좋으련만 2시간도 더 있어야 하므로 돌아 왔다.

 

살을 바르는 과정에서 챙기는 사람이 있는데 잔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 것 같다.

 

멲을 따고 피를 벗기는 과정에 어린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다.
문화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해야 하기에는 철없는 아이
은 통제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다.

짧은 시간 제대로 된 설명없이 들은 풍월로 남의 문화를 평할 수 없다.

다음기회에 조금 더 많은 것을 접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