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Gunung Karang 우중 산행(Indonesia)

해오름kr 2016. 5. 27. 19:14

지난 토요일 Gunung Gede 산행 추진팀이 상견례 겸 예비산행으로 Jawa Banten주에 있는 Gunung Karang을 찾았다.
Banten주(우리나라 道)에서는 젤로 높은 산이라나?
지깟게 얼마나 높고 힘들겠어? 하며 별 생각없이 따라 나섰는데......

 

 

 

 

주차 후 마을을 벗어나 초입부터 경사가 심하다고 불만하면서 올라가는데 길가에 사당(우리 말)이 보인다.
산에 올라가는 사람들은 모두 이 곳에 들어가 기도해야 한다고 한다.
산행하는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의 기도라면 나쁠 것도 없겠다 싶다.
기도하는 안을 들여다 보니 신상 같은 것은 없고 커텐 속에 하얀 천만 잔뜩있다.
산행하는 사람들의 주의사항을 포함 것들이 써 있다.

 

해발 1778m!

인도네시아에서 높은 산은 아닌데 제법 험한 산이다.
해발 700m가 조금 넘는 곳에서 부터 올랐는데 거의 오르막이다.

한국 산처럼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는 곳도 아니고 명색이 건기인데 비를 만나 더욱 힘들었다.
특히 내리막 길에서는 메기를 몇마리 잡았는지 모르겠다.^^

정상의 고사리나무가 잘 다듬어져 있다. 이 곳 사람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Sumur Tujuh(7개 우물)
정상에 웅덩이가 있고 물이 고여져 있다.
7개의 구멍에서 물이 나온다 하는데
비가 오는 날이여서 샘솟는 것인지 고인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정상 바로 밑의 기도하는 장소다.
안에서 기도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들이 이곳 우물을 신성시 하는가 보다.
우중임에도 불구하고 간혹 오르내리는 사람을 만났는데 기원을 하러 오는 사람들인가 보다.

 

 

 

정상에서 Gunung Gede의 정복을 다짐하며 아자! 아자! 화이팅!

 

 

 

산에 들어서기 전에 만난 인니 전통 가옥의 모습이다.
다른 곳에서 만나기 쉽지 않아 담아 보았다.
벌레와 뱀, 폭우시 비를 비하기 위하여 공중에 집을 짓는 형태다.
벽체는 대나무 껍질을 사용해 통풍이 잘 되도록 되어있다.

단 지붕은 기와를 얹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일행 중 한분이 동영상을 찍은 것이 있어 양해를 구하고 올려본다.
같이 산행을 하면서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무심코 따라 나선 산행이었는데 험한 산에 비까지 내려 제법 고생하였다.
하지만 서로 배려하면서 아무 탈없이 하산 하였다.
이방인으로서 쉽지 않은 산행 길을 사전에 개척하여 안내해주신 K형을 포함 함께 산행한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Gunung Gede정상에서 같이 서기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