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중산층의 결혼식(Indonesia)

해오름kr 2017. 3. 28. 00:11

현지인 중산층(?) 결혼식을 다녀왔다.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 대부분이 남자직원들데 타부서 여직원이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가져왔다.

마침 토요일이고 이스람식 결혼 언약식을 본 적 없어 잘됬다 싶어 찾아봤다.

종전에 찾아본 결혼식은 대부분 집이나 근처 마을회관이 전부였는데 청청장을 보니 Masjid란다.

 

9시부터 결혼식이 시작된다 일찍 찾아본 Masjid는 썰렁하였다.

입구서 신부부모를 만났는데 안으로 안내하면서 정신없는 표정이고 신부 대기실로 안내 하는데 찾아가 보니 한참 꽃단장 중으로 정신이 없는 것 같아 눈인사만 하고 나왔는데 얼핏봐도 화려하다.

 

두리번 거리면서 뒤로 나가니 전통복장을 한 젊은이가 햇빛가리개를 들고 서있고 피노키오 비슷한 분장을 한 친구가 있다.
그쪽이 Masjid의 입구였다.

마침 신랑과 부모, 하객들이 입구에 들어서고 있었다.

신랑집이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두대의 버스을 타고  나타난 하객들이었는데 일부는 많은 선물을 들고 있었는데 신랑이 신부에게 주는 패물과 구두, 핸드백 등 다양하였다.

 

흰옷을 입은 훤칠한 신랑과 화려한 복장의 신랑부모의 모습이 제법 사는 모습이다.

햇빛 가리개를 들고 있던 젊은이가 신랑에게 씌우고 광대 분장 한 아저씨가 안내하는데 이벤트회사에서 온 사람들인 것 같았다.

외부서 본 Majid는 제법 크다는 인상을 받았다.
1층은 연회장이고 2층은 기도 하는 곳이다. .
 

사회보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 나서 기도하는데 젊은사람이 치마를 두르고 한참 이야기 하더만 바로 자리를 뜨는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배웅을 한다.
아마도 그 Masjid에서 젤로 높은 사람인가 보다. 나이는 어려보이는데

그 때까지는 신부는 보이지 않는다.


무슨 결혼식이 신부도 없이 진행하나 싶은데 그 젊은 친구가 가고 나이 지긋한 사람이 서류를 가지고 서명을 시키는데 결혼을 증명하는 양식인 것 같다. 신랑에게 읽히고 서명을 시작하려는 하는 순간 신부가 들어선다.

신부 대기실에서 얼핏 본 신부의 모습이 화려하다 느꼈었지만 실제 보니 처음 본 느낌보다 더 화려하였다.


인니 전통복장인지 서양식인지 구분은 가지 않았지만........
다른 결혼식에서 본 신부복장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이때부터 결혼증명서에 신랑신부 사인하고 서로의 사진이 붙은 수첩같은 것을 받는 절차가 진행되었는데 이 절차를 진행하는 사람은 공무원 느낌이 있다.
그리고 나니 우리가 때마다 이스람 사원서 들얼 본 듯한 기도를 한참 진행하였다.

 

그렇게 2층 Masjid에서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와 그 가족들은 아래층에 마련된 연회장으로 이동을 하였는데 거기서는 순다 전통방식의 결혼식이 진행되었다.
입구에서 신랑신부와 양가 식구들이 줄서서 들어오고 양측에는 하객들이 축하하고 전통혼례식 진행자와 무희들이 신랑신부를 맞는다.

내용은 이해가 안되지만 암튼 성대하다.

 

무대에는 의자가 준비되어 있고 신랑신부가 가운데 앉고 양가 부모는 양쪽에 앉아 다양한 행사를 한다.
불에 나무 가지를 병에 넣고 그 병을 둘이 힘껏 바닦에 팽겨치고
통닭은 나누기도 하고
신부가 신랑의 발을 씻기고
연사 아줌마가 부모님 은혜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신랑신부가 본인 부모와 상대 부모을 안고 덕담과 사랑의 인사도 나누고
마지막에는 흰비둘기를 준비하여 양가 부모가 하늘에 날리고
쌀과 동전을 준비한 통을 하객들에게 뿌리는 모습으로 기본 절차인 결혼식은 마감되는 것 같았다.

나는 결혼식만 끝나는 것을 보고 나왔는데 아마 하루종일 이 연회장에서 손님을 맞으며 결혼 축하행사가 이루어 질 것이다.

사진이 좀 많고 정리하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나름 인니에 와서 뜻있는 포스팅이다.

 


 

 

지방 Masjid의 모습으로 제법 그 규모가 크다.
서양인들은 Mosq라 부른다.
다른 Masjid와 다르게 1층은 연회나 결혼식을 할 수 있고 2층은 예배를 하는 곳이다.

 

 

 

햇빛 가리개를 든 젊은이가 신랑과 하객이 오기를 기다린다.
우리나라 예전 궁전에서 임금이 볕에 나갈 때 볕을 가리는 것과 같은 양산의 모습이다.
신랑이 들어오니 볕을 가려준다.


 

 

신랑측 부모와 하객이 들어오고
신부측 부모와 친척이 모여 맞이한다.

신랑측에서 준비한 패물 및 생활용품을 함에 들고오는 모습이 특이하다.

 

 

 

 

언약식 모습이다.
공무원인 듯 한 사람이 주관하여 서류에 서명을 시키고
수첩에 서명 후 나눠 갖는다.
이로써 이스람 종교 및 국가에서 인정하는 결혼식은 마무리 되는 것 같다.

 

 

 

결혼식을 진행하는 Masjid 내부의 모습
생각했던 것 보다 엄숙하지 않고 어수선 하다.

 

 

 

 

Masjid 안에서 결혼예식을 주관하는 이들이다.
Imam이라고 하는 신전의 목회자와 기도하는 사람
관청에서 나와 서류를 주관하는 사람
결혼예식을 진행하는 사회자 등

 

 

 

 

언약식이 끝난 후 수첩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는 신부의 모습
Jilbab을 쓰고 있어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이 다소 퇴색되기는 해도
신비감을 조성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신랑측이 준비한 패물을 공개하지 않으니 신부 아버지가 나서 패물을 하객들 앞에 공개토록 하였다.
반지를 나누고 목걸이외....
그 경제적인 가치를 알 길 없으나 제법 화려하다.

 

 

 

 

요즘은 한국에 네일아트가 성행한다 하던데
인니의 신부 네일아트는 거의 환상적으로 처음 보는 것 같다.


 

 

 

1층 연회장의 모습이다.
2층 Masjid서 이스람  및 정부주관으로 하는 결혼언약식이 끝나고 1층에서 현지식으로 결혼식을 다시 한다.
순다식이란다.
인니는 300여개의 종족이 사는데 그들마다 전통이 각각 다르다 한다.
인니인 중 두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사람들이 순다인이라는데 각각의 문화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신랑신부 가족이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다.

 

 

광대 복장을 한 진행자가 해학적인 연기를 보이며 흥을 돋우고 있다.

 

 

 

 

안내하는 무희들이 흥을 돋으기 위해 춤추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이들이 입고 있는 정장 바틱에서 보듯 인니의 의상의 색이 기본적으로 화려하다.

 

 

그늘막 우산으로 흥을 돋우는데 기운찬 모습이 느껴진다.

 

 

 

입장전 다양한 사전공연을 끝내고
무희와 안내인,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신랑신부가 드디어리를 잡았다.

 

 

 

 

양가 부모가 무대, 신랑신부가 마주보고 앉았는데
연사인 아줌마가 한참을 부모님 은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신랑신부가 양가 부모와 이별하는 모습이다.
돌아가며 포옹하는 장면이 느낌이 좋았다.
신부가 친정아버지 품에서 한참을 안겨 있는 모습이 가슴에 찡하게 다가온다.

 

 

 

 

우리나라 전통결혼식에서 합환주를 나누듯
이들 결혼식에도 신랑신부가 거쳐야할 행사가 많다.
그 행사를 위한 준비물이다.

 

 

 

 

 

결혼식 크라이막스이다.
사전에 준비된 물품으로 다양한 모습을 가진다.
그 내용 하나하나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러한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이들과 느낌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혼식 마지막 모습이다.
양가 부모가 준비한 흰비둘기를 날리는데
자식을 떠나 보내는 부모의 마음일까?
이들의 언어중 Keluarga(가족) Keluar(나가다)
자녀가 성장하면 부모의 품을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바구니 속에 동전과 사탕외 먹거리 들을 양가부모가 하객들에게 뿌리며 결혼식의 대단원을 마감한다.

 

 

 

식장 한켠에는 전통악기가 연주되고 있다.
각각의 악기이름은 모르겠지만  소리의 특징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식장 입구에 준비한 신랑신부 웨딩사진이다.
이스람 여자들은 물속에 들어가도 Jilbab을 착용한다.


 

결혼식이 끝나고 신랑신부와 함께 증명사진을 찍었다.
부케도 있었는데 그 것을 우리나라처럼 던지는지는 모르겠다.

 

 

 

 

사원 뒷편에 신랑신부를 위하여 준비된 웨팅카이다.
구형이기는 하지만 BMW 7 시리즈이다.
신형이 아닌 것을 보면 빌려온 것은 아닌 것 같다.

 

 

결혼식을 다녀온지 거의 4개월만에 정리하여 포스팅하였다.
사진이 많은 탓도 있지만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였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어찌보면 세상의 모습이 나라마다 다르다고 하지만 유사한 점도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도 결혼식 비용떄문에 허리가 휜다는데 이들의 결혼식을 보면 더하면 더했지 덜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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