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결혼식 혼주 축사

해오름kr 2023. 11. 29. 20:23

안녕하세요. 
신랑 아버지입니다.

먼저 골약교회 양동복 목사님의 하나님 은혜가 넘치는 주례 말씀과 
오늘 이 결혼을 축복하기 위해 참석 해 주신 양가 일가친척 및 하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아울러 이쁘게 키운 딸을 며느리로 허락신 사부인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시집, 장가는 간다고 하지요. 사부인께서는 아들이 생기셨고
우리는 딸을 얻었다 하면 되겠으며..
둘이는 충분히 그렇게 할 것으로 믿어 마지 않습니다.

자식 자랑 하면 팔불출이라 하던데 제가 오늘 팔불출 함 되보지요.
여기 오신 아버지들 중 성년이 된 아들과 단 둘이 여행을 다녀 오신 분 있으신지...
또 디지탈 시대에 예비 며느리에게 손 편지를 받으신 분 있으신지...

사랑하는 아들아!
오랜 외국 생활로 한국 사회가 낮선 애비를 케어하며 함께 한
일주일 간 제주도 올레길 트레킹은 가장 멋진 추억이란다

그리고 사랑스런 며느리 은혜야!
첫 만남에 구구절절 사랑의 마음이 담긴 손 편지는 감동이었으며 그 여운은 오래 남고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사랑하는 아들과 며느리 은혜야 
애비가 오늘 이 자리에 서게 해 줌에 하나님과 너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아들이 태어남은 내 인생의 축복이었고 
은혜가 오늘 많은 하객의 축복 속에서 가족이 됨은 남은 내 생의 기쁨과 행복이란다.

가족을 정의 하는 것은 성씨나 혈연만이 아니란다.
사랑이나 헌신으로 정의되기도 하는 것이지....

부담 없이 사랑하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무엇보다 서로를 지켜주렴

가족 간에는 가끔 인내와 조건없는 용서가 요구 될 때가 있지....
그러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기도 하단다
그것은 절대로 상대를 포기하지 않는 다는 의지이기도 하지...

사소한 것이라도 서로 배려하고 존중 한다면 언제나 사랑이 넘치는 화목한 가정이 될  것이다.
둘이 사랑하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것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도록 해라

축하한다!

사랑한다! 

 

지난 11월 25일 결혼 안 하겠다던 아들이 소개팅으로 아가씨를 만나 2년 만에 결혼하게되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부터 준비한 축사내용이다.

막상 결혼식을 앞두고 우리가 다니는 교화의 담임목사님을 주례로 모시자는 안사람의 의견으로 주례사 이후 축사를 하다보니 모양새가 이상하긴 했지만 2년 동안 준비한 축사를 하였다.

 

대중 앞에 처음 서는 것도 아닌데 조명이 비치는 상황에서 긴장되었지만 평생 한번 있는 아들의 결혼에 축사를 한 것에 위로를 삼아본다.

 

축사 녹음.m4a
2.5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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