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인니여행 네쨋 날(3월 10일 : 일)

해오름kr 2024. 3. 21. 23:19

어제 맛사지를 너무 세게 받았는지 온 몸이 뻐근하다.
귀국하기 전 다니던 교회를 다녀왔다.

내가 인니에 있을 때는 상가 내 있어 주차가 복잡했는데 심프록 주택단지내 신축하여 주차장도 넓고 3층으로 규모도 제법 컸다.
3층을 본당으로 사용하는데 꽉 차면 150명 이상을 수용할 정도다.

신축한 교회 앞에서 현지 교인들과 함께



여기는 교회로 건물인가가 나지 않아 교육시설로 인가를 내고 교민 자녀들 대상으로 영어 유치원을 운영할 예정인데 교사 수급이 만만하지 않단다.
전에는 장로가 없었는데 시무장로를 3명 두고 있었다.

해외생활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외국서 한국 교민사회에 처음 적응하기는 종교생활 하면 비교적 쉽다.

여기 교회는 예배시간 중 교인동정(Fellowship) 시간이 있어 고국을 다녀온 사람, 잠깐 다니러 와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나도 목사님이 소개하여 일어나 인사하였는데 눈에 익은 분들이 꽤 많았다.
현지에 정착해 사는 분들도 꽤 있지만 나처럼 회사 업무차 왔다 떠나는 분들도 많아 항상 만남과 이별이 교차되는 장소이다.

일요 예배는 오전 10시 한번으로 예배 후 식사하면서 교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커피도 한잔하고 교제의 장를 가졌다.

여기는 한국인이 밀집되 사는 곳으로 상가 단지마다 한국식당이 즐비하고 당구장, 스크린 골프장도 여러 곳 있다.
오후 과거 같이 당구를 치던 장로께서 한큐 하자 해 당구장을 갔다. 당구장 사장이 바뀌었다 한다. 당구대가 많지 않았지만 금방 찼고 자욱한 담배 연기도 함께....
요즘 한국 당구장은 담배를 못 피지만 아직도 여기는 그 옛날 한국 당구장처럼 담배를 물고 당구를 치는데 현지 여건상 덥다 보니 상시 에어컨이 가동되 환기가 안되 나 같이 비 흡연가는 고역이다.

당구대와 공은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다.
예전에는 서너 명 같이 당구맴버가 있었는데 한 사람이 뇌경색 전조증상으로 시력이 떨어져 안 치면서 시들해지고 주말이면 모여 고스톱을 친다.

당구를 치느라 좀 늦었는데 고스톱 안 온다고 성화다. 도착해 보니 아직 한 사람이 도착하지 않아 나도 끼어서 고스톱을 했는데 룰이 복잡해 나는 계산을 할 수가 없었지만 나름 재미있었고 큰 의미는 없지만 무료한 주말 오후 지인들끼리 만나 시간 보내기는 적당하였다.

바다수산이라는 식당에 가서 고스톱 멤버 가족까지 전부 모여 다음주 수요일 귀국하는 권장로 딸을 송별도 할 겸 저녁을 먹었다. 한국서는 귀한 다금바리 생각이 나 주문하였는데 일반 회보다 무르고 맛도 별로였다. 식사를 하고 싱가라자 상가서 내려 무궁화마트서 내일 산에갈 준비를 하여 돌아왔다.

다금바리 회 사이에 멍게가 같이 들어왔다. 멍게는 이 나라에서 안나고 한국서 공수해 온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