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바단 연휴 3일차
딸과 쌍둥이 손자들이 와서 특별한 계획을 세운 첫번째 날이다.
Taman safari를 가려고 나선 시간은 새벽 6시
출발하면서 구글 맵은 1시간 30분 소요로 나왔는데 고속도로 마지막 톨을 남겨두고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겨우겨우 톨게이트을 빠져나와 화장실 볼일 보고 난 후 출발하려 보니 완전히 서있다.
기사 왈 Puncak에서 자카르타쪽으로 가는 길은 열고 자카르타에서 Puncak으로 들어가는 길은 막았다 한다.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망연자실하여 차에서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데
상황 이해를 위하여 인도네시아 지형의 설명이 필요하다.
인도네시아 섬이 많다고는 하지만 큰섬 5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도가 있는 섬은 자와(자바)라는 섬으로 인구의 절반이 이섬에 산다고 한다.
자카르타를 기준으로
남쪽으로 가면 보고르 라는 곳에 구능그대라는 3000m의 거대한 산이 있고 정상에는 화산과 주변에 시원한 계곡과 온천이 있고
동쪽으로 가면 반둥이라는 높이 2000m되는 땅구반프라우라는 화산지역과 온천과 계곡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1년 따뜻한 지역이다 보니
보고르 산악지역은 자카르타와 근접성이 용이하고 산을 넘어가면 바다가 있는 이점이 있다보니 옜날 네델란드 식민지 시절 사랑을 받아 주변에 각종 리조트 및 위락시설이 발달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반둥 지역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으로 발전하였다 한다.
나라는 커도 고속도로 길이가 현재 250km로 계속 연장 중이다.
그 시작이 수도 자카르타 기점으로
첫번째 : 남쪽 보고르 지역
두번째 : 동쪽 반둥 지역
세번째 : 서쪽 포스코가 일관제철소를 세워 운영하고 있는 찔레곤 지역이다.
Puncak은 정상이라는 인도네시아 말로 산악지역의 높은 곳을 Puncak이라 한다.
산악의 높은 지역은 힘있는 사람들의 피서지로는 적격이다.
그래서이기는 아니기를 바라지만 아무래도 그 사람들을 위한 시스템이라는 것이 뇌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9시가 지나면 움직일 줄 알았던 차가 10시가 지나니까 움직이기 시작한다.
Pumcak에서 자카르타로 가는 도로가 밀린다고 한쪽 방향을 막고 일방통행으로 운행하였다.
사파리는 Puncak 이라는 곳으로 가는 중간에 있어 다른 방도가 없다.
고속도로 나서면 슈카부미라는 곳으로 가는 삼거리 길로 슈카부미 가는 사람은 보낸다고 하지만 고속도로 자체가 막히니 그곳으로 가는 사람들도 도로에서 속수무책으로 서있다.
일방통행으로 한다고 말은 들었지만 막상 당하고 나니 어이가 없다.
길에서 3시간 이상을 꼬박 서 있어야 하는데 이 나라 사람들은 체념한 것일까? 자연스런 현상으로 이해를 하는 것일까?
길이 밀려도 3시간이면 충분한 곳을 꼬박 6시간이 걸렸다.
사파리 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길은 밤이 늦었는데 또 Puncak에서 자카르타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길을 막아놓고 일방통행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말이 되면 이러한 시스템은 자연스런 현상인 것 같다.
한국도 길이 밀리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사람이 거리장사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지만 고속도로 상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나라는 고속도로부터 장사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었으며 길가에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아마도 주민들의 중요 생계수단이 아닌가 싶다.
10살이나 되었을까?
미처 물을 준비 못한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것이니까...
질밥을 쓴 여인네가 길에서 차를 포함한 먹거리를 판다.
힘든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이들의 모습에서 미래를 느낀다.
양쪽을 번갈아 가면서 길을 막고 일방통행으로 운영한다고 하는데
사전예고도 없는 것 같고, 언제까지 통제한다는 정보도 아는 사람도 없다.
이 것이 인도네시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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