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Selamat Idul Fitri(Indonesia)

해오름kr 2014. 7. 28. 22:36

오늘 2014년 7월 28일 월요일은 인도네시아 설날같은 날이다.

 

곳곳에 Idul Fitri를 경축하기 위하여 붙여놓은 현수막이다.

'Hari raya'는 우리말로 '명절'이라는 뜻이다.

 

이스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Ramadan(라마단) 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날이며 이슬람력의 10번째 달인 Shawwal 달의 첫째날을 Lebaran(르바란)이라 하여 우리네 설날과 같이 생각하면 되는데

우리가 새해를 맞으면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인사처럼 이들도 'Selamat Idul Fitri' 라는 인사를 주고 받으며 새해를 축복한다.

외국인이 이들 인도네시아 사람에게 'Selamat Idul Fitri' 라는 인사를 건네면 반갑게 대하며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하면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이외 다른 인사내용도 있다 한다. '지난 한해 나의 잘못을 용서해 주세요' 하는...

상세 한 것은 잘 모르나 우리네 한해를 보내면서 보내는 연하장 내용과 같은 형태로 보면 될 것 같다.

 

이들이 Lebaran을 고향서 보내기 위해 귀성을 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설 명절 귀향하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종교적인 이유를 깊이 따지고 들면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바리바리 선물 싸들고 고향을 찾아 그리운 부모형제 만나고, 조상을 찾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지난 한해를 반성하고 어른들에게 인사하고 덕담을 나누고...

 

한국에서 70~80년대 유행하던 회사별 귀성버스까지도 이곳에서 우리나라의 지난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나라는 크고 대중교통이나 도로사정이 열악하다 보니 오고가는 일정들이 많이 걸려 Lebarna 며칠 전부터 고속도로에 트럭을 통제해도 북새통을 이룬다. Lebaran 휴일을 전후하여 모든 산업이 일주일 이상은 문을 닫는다.

 

자카르타 시내를 나가보지 않았지만 시내가 텅 비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한국의 설에 서울이 그런 것 처럼

 

산업화가 이루어 지면서 앞으로 이곳도 우리나라처럼 명절에는 역귀성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해봤다.

다만 나라가 크고 종교적인 이유로 우리보다 더디기는 하겠지만...

 

한국의 '귀성' 이라는 말과 이곳 인도네시아의 'Mudik Lebaran' 이라는 말이 공통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Lebaran 전 방송에서는 연일 'Mudik Lebaran' 을 위하여 도로 또는 철도 상태를 보도하였다.

 

이스람력은 태음력을 쓰는데 우리의 음력과 같으나 우리와 같이 윤달이 없다보니 태양력과 11~12일이 차이가 난다. 그러다 보니 해마다 'Lebaran'이 11~12일이 빨라 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구체적인 일자는 정부 주무부처나 종교지도층이 달의 모습을 보면서 정하여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정부의 주무부처나 종교지도자들은 그 것이 중요할 수 있겠지만 사회전반의 인도네시아 인들은 그저 그들이 정한 것을 아무런 불만없이 지켜가는 것을 보면서 어렵고 힘들지만 나름 행복지수가 높은 것이 이들의 오래전 환경과 국민성에 기인한 것이라 여겨진다.

 

이상은 이곳 인도네시아에서 두번째 맞이하는 Lebadan 을 보면서 느낀 소회다.

아직 이들의 모습을 다 안다고는 할 수 없다.

다른 무슬림 국가의 행사를 접해보지 못한 터이기에 글로 이들의 문화를 글로 옮기는 것이 조심스럽기는 하다.

 

작년에는 오자마자 맞이한 Ramadan이기에 무엇이 어떻게 되는지 이해도 안되었지만 한해를 경과하고 두번째 Ramadan과 Lebadan을 접하면서 조금 알게되었다.

 

나는 종교적인 부분을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Ramadan과 Lebarna에 대하여는 약간의 시간을 할애하여 인터넷 서핑을 하면 알터이니 굳이 내가 설명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와 5,000km 떨어졌으며 인도네시아 끝과 끝이 5,000km이며 문명의 이기인 비행기를 타도 7시간이 걸리는 광대한 섬나라의 모습이 우리네 문화와 닮은 것이 많다는 것이 경이로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