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주위 친구로 부터 가까운 곳에 과일공원이 있다해서 찾아가 보았다.
구글 네비게이션을 찍었을 때는 한시간 정도였으나 역시 인도네시아 도로는 예측을 불허하여 2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다.
주말에 나들이를 하는 것은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면적은 264헥타란다.
264헥타가 얼마인지 상상이 안되어 평수로 따져보니 798,600 평이다.
여의도 면적이 90만평에 못미친다 하나 거의 여의도 면적이다.
공원 정문이다.
한글로 된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공원 정문 안에 들어서면 조그만 연못과 분수대가 있다.
공원 안을 들어서면 건물이 있고 건물앞에 있는 나무조각이다.
높이가 거의 15m 정도 되는 나무에 돌아가면서 형상을 훼손하지 않고 새긴여러가지 형상의 조각이 인상적이다.
이나라에서 단단한 나무로 소문난 자띠나무라 한다.
나무 기둥 밑의 비에는 이곳 인도네시아를 군인을 동원하여 정권을 잡아 32년간을 지배한 대통령의 사인이 있다.
비에 새긴 년도는 아마 이곳 과일 공원을 개장한 날짜인 것 아닌가 싶다.
카메라를 들고 공원 입구 광장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가든이라고 써 있어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막상 안에서는 특별한 것을 보지 못하고 열매가 열린 발리 귤이 그중 제일이었다.
발리 귤은 그 크기가 갓난아기 머리 만하다고 할까...
Doctor Fish다.
발을 담그면 순식간에 물고기 들이 달려들어 각질을 띁어 먹는다.
우리나라에도 도입한 것을 티비에서 본적이 있다.
처음에는 간질거리고 따끔하기도 하여 금방 발을 뺐으나 역시 인간은 적응을 잘하는 동물인지라 제법 긴시간을 물에 담궈놓고 물고기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특이한 것은 한참을 띁어 먹다가 다른 발이나 손이 들어오면 순식간에 그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면서 이 물고기가 어떤 본능으로 이동하는지 모르겠으나 나름 먹고 살기에는 지장이 없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실제로 발바닥 각질이 한동안은 없었다.
나무 뿌리가 줄기에서 내려오는 나무다.
이름은 모르겠고 줄기가 뻗어나가면서 밑으로 쳐져 땅에 뿌리는 박는다.
공원 한 가운데 있는 호수이다.
넓이가 넓이인 만큼 걸어서는 못가고 공원내 정문 근처에서 셔틀을 타고 움직여야 하는데 주변에는 가족단위로 나들이온 인니인들이 많이 있었다.
호수 안에 섬이 있고 건너는 다리위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더운 이나라에서 어린이를 즐겁게 하며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팁을 받는다.
얼마나 더울까...
넓은 공원을 셔틀카 타고 한바퀴 돌았으나 과일을 본 것은 Kelapa(야자:코코넛) 하나였다.
곳곳에 과일나무가 있으나 시기를 잘못 잡은 것 같다.
이나라에는 건기와 우기로 나누어 지는데 내가 이 공원을 방문한 시기는 과일이 안열리는 건기로 막상 과일이 열린 것은 볼수가 없었다.
역시 넓은 나라이다 보니 공원을 하나 만들어도 넓게 만든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개인이 만든 공원인 것 같았는데....
만약 다시 찾을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과일이 열리는 시기에 찾으리라 다짐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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