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특별한 라이딩

해오름kr 2025. 2. 26. 20:43

언제인지 기억 안 나는데 몇 년 전 여수서 섬을 다리로 연결하여 고흥까지 설 명절 전 임시 개통한다 하여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를 했고 그 다리로 연결된 낭도라는 섬을 대여섯 번 다녀왔다. 그 낭도라는 섬의 둘레길를 찾아서....
또 낭도를 다녀 오며 본 라이더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은 라이딩이었다.

 

처음 자동차 드라이브 이후 오늘 자전거로 그 다리를 다 건넜다.

섬과 섬을 연결한 연륙교 5개를 지나 고흥에 있는 로켓 발사시 제대로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다녀왔다.

자동차로도 안 가봤는데 자전거타고 전망대를 찾은 뜻 깊은 날이다.
연륙교를 10개를 건너 출발점으로 돌아오니 60km가 안 넘은 것이 서운했다.
화개장터를 다녀오면 80km 인데 강도는 오늘이 훨씬 쎄다. 

 

바닷가로 연결된 도로는 의외로 경사진 곳이 많았다.
자존심 상하지만(?) 몇번을 끌자(자전거를 끌고 가다)로 넘은 고개도 몇 곳 있다.
같이 간 두 라이딩 친구들을 나보다 젊어서 일까?  아님 내 자전거보다 성능이 좋아서 일까?

끌자를 하지 않고 잘 가고 내가 먼저 출발해도 잠깐이면 따라잡혔고 금방 시야에 멀어져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오늘 자동차로도 안 가본 로켓발사 전망대를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섬섬여수 백리길 섬" 중 다리로 연결한 5개의 섬과 연륙교를 자전거를 타고 왕복 한 것이다. 

낭도 둘레길을 돌다 보면 멀리 전망대가 보였는데 나는 오늘 그 곳에 도착할 때까지 그 전망대가 로켓 발사대가 있는 곳인줄 알았다.(ㅎㅎㅎㅎㅎ)
낭도를 갔을 때 친구들이 분명 "전망대"라고 했는데 왜 나는 지금까지 그 곳을 로켓 발사장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리고 왜 전망대가 있는 그 곳이 외나로도라고 생각했을까?(로켓 발사대가 외나로도 라는 곳에 있다.)

 

오늘에서야 알았다.
그 전망대는 외나로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흥땅 끝에 로켓발사대가 잘 보이는 곳에 있다는 것을....
아마 광양 사람 중 외나로도 로켓발사대를 안 가본 사람은 별로 없을텐데 내가 그중 한사람일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을 듣는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라이딩 코스 중간의 낭도라는 섬의 Foto Point이다. 이 섬은 연륙교가 만들어져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섬으로 둘레길에 볼거리도 많아 관광객이 제법 많이 몰리는 곳이다. 낭도를 5~6회 다녀왔으나 이 곳은 첨이다.

 

돌아나오는 길에 낭도 초입에서 점심을 먹었다. "엄마 맛집"의 문어 라면이 맛나다 해서 찾았는데 마침 화요일로 휴일이라 해서 그 옆 식당의 해물 라면을 먹었는데 먹을 만 했다. 다리가 연결되고 핫한 곳으로 유명해진 섬이 낭도로 성수기 관광객에 대비하여 입구에 주차장 및 도로가 한장 정비 증이었다.

 

 

반환점인 우주 발사대 전망대이다. 전망대는 높은 곳에 위치하는 특성상 높은 고개가 라이더를 무척이나 힘들게 하는 코스이다.

 

전망대는 7층으로 카페가 있고 서서히 회전하고 있다. 전망대 아래 남열해수욕장의 백사장이 앙징맞고 고즈녁했다. 썰물 때인지 물은 맑았으며 여름에 한번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다리는 여수시와 고흥군 경계에 있는 다리로 다른 다리보다 먼저 개통한 연륙교다.

 

출발점 여수 화양면 장수리로 바닷가 구도로인데 카페 공정앞이었다. 사진의 노란색으로 표시된 곳이 연륙교이다.

반환점임 전망대롤 돌아 출발점에 도착한 기념으로 세사람이 손을 얹고 인증샷을 남겼다.

 

혼자라면 엄두도 못낼 라이딩을 대장(?)의 기획에 따라서 오늘의 라이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음이 가슴 벅차다.

암튼 난 오늘 내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찍었으며 나로 하여금 오늘의 성과를 있게 해준 라이딩 대장과 계속 늦어도 기다리며 끝까지 함께한 라이딩 친구들께 감사하며 함께 한 시간에 행복을 느낀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만을 다녀오다  (0) 2025.03.22
동해 일출을 보다  (0) 2025.03.01
서울 투어 : 역사 박물관  (1) 2025.02.14
서울 투어 : 모교(고) 방문  (0) 2025.02.11
서울 투어 : 청계천  (0)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