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 기억 안 나는데 몇 년 전 여수서 섬을 다리로 연결하여 고흥까지 설 명절 전 임시 개통한다 하여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를 했고 그 다리로 연결된 낭도라는 섬을 대여섯 번 다녀왔다. 그 낭도라는 섬의 둘레길를 찾아서....
또 낭도를 다녀 오며 본 라이더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은 라이딩이었다.
처음 자동차 드라이브 이후 오늘 자전거로 그 다리를 다 건넜다.
섬과 섬을 연결한 연륙교 5개를 지나 고흥에 있는 로켓 발사시 제대로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다녀왔다.
자동차로도 안 가봤는데 자전거타고 전망대를 찾은 뜻 깊은 날이다.
연륙교를 10개를 건너 출발점으로 돌아오니 60km가 안 넘은 것이 서운했다.
화개장터를 다녀오면 80km 인데 강도는 오늘이 훨씬 쎄다.
바닷가로 연결된 도로는 의외로 경사진 곳이 많았다.
자존심 상하지만(?) 몇번을 끌자(자전거를 끌고 가다)로 넘은 고개도 몇 곳 있다.
같이 간 두 라이딩 친구들을 나보다 젊어서 일까? 아님 내 자전거보다 성능이 좋아서 일까?
끌자를 하지 않고 잘 가고 내가 먼저 출발해도 잠깐이면 따라잡혔고 금방 시야에 멀어져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오늘 자동차로도 안 가본 로켓발사 전망대를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섬섬여수 백리길 섬" 중 다리로 연결한 5개의 섬과 연륙교를 자전거를 타고 왕복 한 것이다.
낭도 둘레길을 돌다 보면 멀리 전망대가 보였는데 나는 오늘 그 곳에 도착할 때까지 그 전망대가 로켓 발사대가 있는 곳인줄 알았다.(ㅎㅎㅎㅎㅎ)
낭도를 갔을 때 친구들이 분명 "전망대"라고 했는데 왜 나는 지금까지 그 곳을 로켓 발사장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리고 왜 전망대가 있는 그 곳이 외나로도라고 생각했을까?(로켓 발사대가 외나로도 라는 곳에 있다.)
오늘에서야 알았다.
그 전망대는 외나로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흥땅 끝에 로켓발사대가 잘 보이는 곳에 있다는 것을....
아마 광양 사람 중 외나로도 로켓발사대를 안 가본 사람은 별로 없을텐데 내가 그중 한사람일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을 듣는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혼자라면 엄두도 못낼 라이딩을 대장(?)의 기획에 따라서 오늘의 라이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음이 가슴 벅차다.
암튼 난 오늘 내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찍었으며 나로 하여금 오늘의 성과를 있게 해준 라이딩 대장과 계속 늦어도 기다리며 끝까지 함께한 라이딩 친구들께 감사하며 함께 한 시간에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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