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왕도마뱀 코모도를 만나다.(Indonesia)

해오름kr 2018. 7. 24. 19:32

진즉 신청한 단체여행이 7월말로 알고  방심하다 2일 전에야 여행을 인지하고 준비에 바빴다.
여러가지 개인적인 상황이 안 좋은데 별 즌비도 못하고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사람이 가장 많이 알고 다녀간 발리섬을 지나 윤식당으로 유명한 롬복섬을 지나 있는 곳이다.

자카르다 출발 비행시간 2시간 20분 소요 예정이다.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고 길다고 하지만 나라 전체에서 보면 중간서 중간인데 뱅기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린다.
얼마전까지 직항이 없어 발리나 롬복을 통해 접근 해야 했는데 뱅기가 코모도섬 근처까지 운항한다.

우리나라 서울서 젤로 먼 제주가 이착륙 포함 1시간인데 통일되 제주서 신의주나 함흥까지 2시간 걸릴까?
그날을 기대해 본다.



[Labuan bajo]

코모도 섬으로 배를 띄우는 Labuan Bajo 바다의 모습이다. 
 
포구 앞의 섬들이 파도를 막아 범선 등이 보이는 것이 여느 선착장보다 배가 많고 한가로워 보인다.
코모도 군도서 가장 번화한 섬으로 
해안은 한창 개발중이다.
수산 시장도 있는데 막상 가보지 못했고 서양인들이 운영하는 운치있는 식당들도 있다는데
그냥 느낌만 가지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일몰의 모습]

저녁식사 하는 식당은 제법 멋진 모습으로 피로에 지친 여행객을 유혹하려 해안을 바라보며 의자가
놓여 있었으나......................
저무는 태양이 부끄러운지 보여주기를 거부하여 제대로 된 일몰을 보지 못하였다.
하지만 구름사이로 보이는 노을도 나름 운치는 있었다.
 


 


[첫번째 밟은 섬 Pulau Padar]

Labuan Bajo 선착장서 두기의 엔진을 힘차게 가동해 약 1시간 정도 지나 도착한 작고 아담한 섬이다.
높이 70m  정도로 거의 계단으로 구성되 있으며 산 중턱에서 보는 3곳의 만과 바다물의 색...
조그마한 섬이 만들어준 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이 자못 아름답다.
여기도 드론이 날아다닌다.
세상이 좋기는 하다.
저 드론의 높이에서 이 모습을 담는다면 더욱 멋질 것이다.

바다와 산봉우리와 어우러진 세곳의 만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정상까지 거의 계단으로 되어 있다. 어린이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곳이다.
바다 색이 이중으로 보이는 것이 뛰어들고 싶은 맘이 들었다.
단체로 찍은 사진을 게시해 초상권 침해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 주저하다 올려본다.
개인적으로 이의 제기하면 모자익 처리를 해야겠다.

 

 


[두번째 밟은 섬 Pulau Comodo]

섬입구서 코모도 섬의 입섬을 자축해 본다.

코모도를 만지고 지게 작대기 형태의 막대로 몰이도 해 보았다(?)

나무 작대기에 먹이를 매달아 유인하는데 화가 나 달려드는 코모도는 자못 사나왔다.
지금은 코모도가 번식 시기로 대부분 굴에 들어가 살고 있다 한다.
트레킹 하면서 혹시나 하였으나 역시나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사람이 살고 있어 그런지 제법 나무도 많고 섬도 크다.
코모도는 암놈은 날씬하고 머리도 작으며 숫놈은 머리가 크고 몸도 크단다
다른 보통의 동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크기가 보통  2m전후이고 Max 3.5m 정도이며 50~ 60년 정도 산단다.
1월에 오면 바다로 오는 코모도를 만날 수 있다는데 바다의 파도가 높다하니 고생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13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는데 우리가 간 시기는 건기에 한창 더운시간이라 
바다 근처의 니무그늘서 쉬고 있는 몇 마리의 코모도를 만났다. 


근처의 Rinca 라는 섬에 가면 더 많은 코모도를 만날 수 있다하여 현지인들은 그 곳을 많이 찾는단다.
혹시 건기 한낮에 코모도를 보려 가는 사람들이 있으면 권해 볼만 하다.


[세번째 밟은 섬 Pink Beach]

백사장이 Pink 빛이란다.
멀리서나 가까이에서나 Pink빛 백사장을 느낄 수 없었다

모래를 한 웅큼 들어보니 모래 속에 빨간 것이 섞여 있다.

산호 가루란다.
그 산호가루 덕분에 붙여진 이름이 Pink Beach이다.

 

 

스노쿨링을 해봤다.
물과 인연 없는지라 시늉만 하였는데 그래도 물속의 얼룩달룩한 물고기와 게 등을 보았다.
본 동영상은 가이드가 찍은 것을 포스트 해 보았다.


 

[네번째 밟은 섬  Pulau Knawa]

해변이 자그마하니 아름답고 깊지 않아 어린이들을 동행해도 좋고 연안에 해초와 물고기가 많았다.
앞의 Pink Beach 에서 스노우쿨링을 하고 난 후라 해변을 즐겼다.
어디나 나무는 그늘을 만들어 줘 사람을 꼬이게 만든다.
물이 맑아 물속의 돌에 따깨비 등이 보인다.
불가사리가 제법 기승을 부리는데 그 등에 따깨비 같은 것이 붙어 있다. 

 

 

[코모도 군도의 모습]

엔진을 두개 달고 있는 쾌속선 타고 코모도 군도를 순회하면서 보낸 하루가 바쁘기는 했지만
나름 뜻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건기여서일까?
우리가 오른 섬을 포함하여 거의 사막을 느낄 수 있었다.

섬연안에 바다에 자라는 맹글로브 나무들과 대칭을 이루면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강수량이 작은 곳이란다.
많은 곳을 돌아보지는 않았지만 논의 모습은 보지 못한 것 같다.


[유람선]

범선의 모습이 자못 그 위용을 자랑한다.
유람선에 숙식하며 여행하는 방법이 있단다.
3인실. 5인실. 7인실 등 에어컨과 같은 옵션은 많고 하루 700 - 800 불 수준이란다.
주위의 친구들과 함께 온다면 권해볼만한 여행이 될 것 같다.

바다위에서 먹고자고 이동하며 해양 스포츠를 좋아하면 스노쿨링도 하는 여행도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Batu Cermin]

Labuan Bajo 섬의 한 귀퉁이에 있는 관광지이다.
호텔서 30분 정도 가면 만나는 곳으로 이름 그대로 하면 거울바위이다.

바다에서 올라왔다는 학설을 증명하듯 굴속 바위에 조개 껍질이 붙어 있다.
바위에 물고기 및 거북이 모습이 있는데 화석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Cermin의 뜻은 거울인데 막상 굴속에는 거울이 없다.
굴 제일 안쪽의 천정 구멍으로 햇볕이 들어와 밝게 비추어 붙여진 이름이란다.

굴 중간이 거의 기어가야만 될 정도로 협소한데 안쪽은 넓은 곳이 있어 단체사진도 가능하다.
굴속에 여러가지 모습들 중에 보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성모상 부처상 등이 있있다.
여기 대나무들은 가시가 있다. 사막의 선인장 마냥 물이 귀해서 일까?


 


[호텔의 모습]


도착한 날 저녁 산책한 호텔 선착장의 모습이 멋지다.
여기서 배를 타는 줄 알았는데......



[인어 꼬리 식당]

멀리서 보면 지붕위의 모습이 흡사 인어가 꼬리를 흔드는 형상이라 이름을 붙여봤다.
해질무렵의 식당의 정경은 제법 여행에 지친 나그네들의 발을 묶어 놓기에 충분하였다.

 

 

[점심 먹은 곳]

공항에 가기 전에 점심식사를 한 곳이다.
조코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통령이다.


 

 

[Labuan bajo 공항]

시골 작은 마을의 공항이 제법 그 모습이 앙징맞다.
언제 지어진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분들이 찍은 일부사진과 동영상을 포스팅 했다.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았지만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여행을 주선한 젊은여행 사장님과 직원분들
룸메이트인 김변을 포함 함께 여행한 모든 분들이 좋은 추억을 간직하였으면 한다.

여행의 말미에는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좀더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

좀더 돌아보지 못한 미련 등
대부분의 여행은 다시 올 것 같지만 그 것으로 끝이 나고 또 다른 여행을 기획하고 준비한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어 가면서 새로운 것을 만나는 여행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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