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언어의 오남용 '객지 벗 십년 벗'

해오름kr 2019. 11. 9. 21:30

흔히 남자세계에서 우연하게 또는 어떤 사유로 인해 만나 인사 나누고 특히 술좌석에서 일부 예의없는 사람이 본인보다 약간의 나이 먹은 사람을 대할 때 흔히 가져다 붙인다.

네이버 사전에서는
"객지 벗 10년 벗의 진정한 의미는 나이10살 까지는 형제항렬 즉,  형 아우로 간주하며 10살 이상 차이나면 부모 또는 자식항렬로 간주함을 뜻하는 의미이다."

요약하면 10살 이상 차가 나면 숙질간의 예를, 한두살 차가 나더라도 손위 또는 손아래로써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복잡한 세상 뭐 그리 예를 따지느냐 할지 몰라도 예를 어느정도 갖추는 것이 오히려  관계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지 않나 하는 것이 나의 경험이다.
세상이 변하고 수명이 연장되고 고향의 의미가 무색해 지면서 세대간의 차이도 변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논하는 벗은 서로 하대하고 욕설이나 하면서 편하게 지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이의 다소를 막론하고 동일한 생각, 동일한 취미를 가지면서 벗의 폭은 넓어지는 것 같다.
혼자만 일방적으로 친구하자는 것은 자기 편위주의적이고 서로가 벗으로서의 공감대를 가질 때 진정한 벗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서로에게 걸맞는 예의를 갖출 때 '객지 벗 30년 벗'도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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