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언어의 오남용2 "집사람"

해오름kr 2022. 2. 21. 19:49

우리 엤말에 "형수와 쥐잡기 하다 오해받고 제수는 물에 빠져도 잡아주기 어렵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형수는 가깝다 보니 안방 이불속에서 쥐잡기 놀이를 하면서 주위 사람들의 오해를 살수 있고, 제수는 어렵고 껄끄럽다 보니 물에 빠져 위험한 상황인데도 손을 잡아 꺼내주기가 어렵다는 내용이다.

우리는 아내를 가리켜  "집사람"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그 말은 본인의 아내를 어른 또는 주위사람들에게 낮춰서 3인칭으로 호칭하는 말이다.

내 아내를 낮춰서 3자적 호칭을 하는 호칭인 "집사람"이 남의 부인을 부르면서 "집사람"이라고 호칭하는 사람들을 자주본다.
나이도 적당히 먹고 나름 젊잖게 호칭하는 것처럼....
어떤 사람은 손아래 사람이 손위사람의 부인을 호칭하면서 "집사람"이라고 부르니 안타깝다.

손위사람이 손아래 사람의 부인을 호칭할때는 자네(또는 이름을 부르면서) 안사람이라하면 좋을 것 같고
예들 들면 "자네 안사람은 잘 지내지?" 그것도 어색하면 "애기엄마" 또는 아이들 이름을 알면 "누구누구 엄마" 하고 부르거나 격의없는 사이라면 "제수씨"라 호칭하면 될 것이고
손아래 사람이 손위사람 부인을 호칭할 때는 가장 편한 호칭인 "형수" 또는 "사모님"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세상 살아가는데 그 상황에 맞는 정답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가능한 상황에 맞는 호칭을 사용한다면 어색한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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