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이 전세계에 퍼진지 2년이 지나고 있다.
코로나19의 변이종인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이 작년말부터 퍼지면서 지방 소도시인 광양에서도 어제밤(11일) 현재 764명이 발생했단다.
며칠내로 천명이 넘어갈 것 같다.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었고 주변이 시끄러워도 나는 문제가 없이 지내왔는데 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이 결국은 우리집에도 쳐들어 왔다.
주위에 오미크론 걸린 사람이 없으면 인간성이 의심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퍼지고 있는 즈음에 주위가 아닌 아들이 걸렸다.
지난주 금요일(4일) 아들이 근무처서 증상을 느껴 신속항원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나와 보건소에 가서 PCR 검사를 하고 왔는데 토요일 아침에 양성으로 판정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집사람과 함께 광양읍 보건소에 가서 PCR 검사를 하러 갔는데 제법 줄이 길었다.
처음으로 받는 PCR 검사였지만 듣기보다는 그리 괴롭지 않았다.
목과 콧구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데 하루 700명의 양성이라면 20%라 하여도 하루 3000명 이상을 검사해야 하는 보건소 직원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초봄이라고는 하지만 제법 쌀쌀한 일기를 느꼈다. 한겨울과 한여름에 고생했을 보건소 직원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오미크론의 증상이 약하다 들었지만 주위에 사례가 없어 느끼지 못하다가 막상 아들이 증상을 보니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몸살증상 정도라 할까나
오한, 몸살, 기침, 열, 가래 등이 약간씩 있는데 못견딜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다행히 우리 부부는 PCR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났다.
아들의 여자친구도 음성이라 하니 듣기보다 전파력이 그리 쎄지도 않은 것 같다.
PCR 검사 결과도 그렇고 월요일 아침 신속항원검사 결과도 음성인지라 나는 안 걸리겠지 하고 방심하였는데 9일 저녁에 기침이 심해져 다음날 아침 출근 전 신속항원검사를 2번 했는데 양성으로 나와 PCR 검사를 해보니 역시 양성이다.
증상은 별로 쎈 것 같지도 않고 기침증상과 초기 몸살기운 정도였는데 기침과 가래가 생기는 것 외에는 지낼만 하다.
사람마다 증상의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증상이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가 집에서 격리생활을 하니 수발드는 것이 보통 귀찮은 것이 아니다.
화장실을 따로 쓰면서 수시로 소독해야 하고 삼식을 따로 해줘야 하니 말이다.
차라리 가족이 전부 다 감염됬으면 한 울타리내에서 격리랄 것도 없을 텐데 한 사람씩 순차적으로 감염이 되니 미감염자인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덕분에 집사람 고생이 심하다. 연 2주동안 삼식이 수발을 하고 있으니....
아는 친구도 양성으로 격리 중인데 부인에게 "호텔가서 일주일 지내다 오란다" 하는 심정이 이해가 된다.
명색은 부인을 위한다 하지만 본인이 더 답답하지 않을까 싶다.
졸지에 격리해야 하니 아들의 격리기간이 끝나가는 지라 방을 교대하였다.
마침 아들방이 빔프로젝트를 활용한 와이드스크린에 네플릭스 드라마 등을 볼 수 있으니 시간은 잘 보내고 있다.
덕분에 시간이 정체된 분위기에서 지내고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 취약연령층이라고 정해진 병원에서 원격진료도 하고 처방도 해 준다.
회사도 그동안 일이 없어 무위도식을 하였는데 이제 일이 바빠지려고 하니 역할을 못해주어 미안하다.
정부도 관리능력을 벗어나니 한계가 있을 것 같다.
3월 14일 부터는 신속항원검사만 해서 양성을 인정한다고 한다.
코로나가 하루빨리 지나가고 모든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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