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핑계

해오름kr 2022. 2. 27. 21:55

26일 고등학교 동기 아들 결혼 한다기에 축하도 하고 친구들 얼굴도 볼겸 버스표 예매했다.
(공고기계과를 졸업한 우리는 3년동안 한학급에서 수업을 받았으며 내 기억으로 62명이 입학하여 58명이 졸업하였다. 
  졸업한지 50년이 다 되가는 지금 내가 알기로는 대여섯명이 이세상에 없다. 단톡방에 등록된 친구들이 20명이니 나머지 등록안한 친구들의 소식은 오랜세월 멀리 지내다 보니 알길이 없다.)

토욜이라 그런지 서울가는 사람들이 많아 맨 뒤 3석만 남았다.
첫차가 7시, 다음 차가 9시로 시간안에 닿으려면 첫차를 탈 수 밖에 없다.

불편해도 모처럼 마음 먹었으니 가야지 하는 마음에 예매했는데 이것저것 걸리는게 많다.
만석인 버스를 타야 하니 별로 독하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 전염에 걱정이 앞선다.
집에서 놀면 걸려도 방콕하면 그만인데 주위에 민폐가 될까 우려도 되고

회사서 연휴(월요일은 샌드위치 후무) 후 확인하고 출근하라고 간이진단 키트도 주는데 나이먹은 사람이 그런 취지를 이해 못한다 하면 어쩌나 싶기도 하다.

환절기인 일기도 주저케 한다.
새벽이나 저녁은 겨울, 낮에는 초봄 날씨일텐데 의복도 신경쓰인다.

나이 먹다 보니 이런저런 핑계로 작정한 것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아쉽지만 예약된 버스표를 물리고 봄나들이 모임에서 반가운 친구들 만날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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