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이 개방되었는데 눈이 쌓여 있다하니 겸사겸사 나섰다.
무등산!
세번째 인 것 같다.
첫번째는 몇십년 전으로 입석대까지만 개방한 것 같고
2년 전 가을에 단풍구경으로 서석대까지 다녀왔고
오늘 정상인 천황봉(1,187m)까지 개방한다 하여 기대를 걸고 출발했다.
폭설이 내린지 일주일 정도 지났데 추워진 기온탓으로 눈이 녹지 않아 20여년 만에 원없이 눈을 밟았다.
포스코 현직에 있을 때 직원들과 함께 지리산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하여 백무동에서 장터목까지...
지리산 북벽인지라 겨울에는 출발부터 끝까지 눈밭이다.
어제 저녁 청주를 다녀와서 피곤했지만 아이젠을 점검하니 아이젠 고무가 삭아 끊어진다.
하기사 20년이 지난 아이젠을 아직까지 사용한다면 업자들 굶어죽기 딱 좋다 싶었다.
언제 다시 사용할 지는 모르겠지만 하나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즉시 홈프러스에 가서 아이젠을 장만했다.
겨울산행은 준비가 많기는 하지만 제대로 준비만 되면 다른 계절보다 산행은 할만하다.
서석대까지 가보니 천황봉까지는 개방이 안된 것 같다.
내려오면서 보니 2023년 9월까지 군기지를 옮기고 이후 개방한다고 현수막이 붙었다.
나이를 먹다 보니 산행을 다니거나 여행을 다니면서 여기는 이제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다닌다.
하지만 무등산은 내년 가을 단풍철에는 다시 와야 할 것 같다.
2022년 년말을 좋아하는 친구도 만나고 멋진 눈산행도 하였다.
오늘과 내일이 다른 것은 못 느끼는데 인간이 만든 달력으로 지난해가 되고 새해가 된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기 바라며 좀더 알차게 건강하게 지내도록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