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새로운 나들이

해오름kr 2025. 3. 29. 20:53

봄이면 벚꽃이 유명한 쌍계사를 자전거로 다녀왔다.

자동차 타고 쌍계사 입구까지 갈 때는 화개장터서 얼마 안 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막상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니 거리도 멀고 경사도 제법 되었다.

공연히 십리 벚꽃길이라는 것이 아님을 새삼 느끼며 차로만 가던 쌍계사를 자전거로 가면서 새로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주위가 많이 변했지만 자동차 타고 가면서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중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계곡 주변의 차밭이었다. 
전에 산비탈에는 보았는데 도로 옆 계곡의 차밭은 첨 보았다.
차 재배가 하루이틀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지라 자동차를 운전하며 지나다 보니 미처 보지 못하였을까?

깔끔하게 잘 정돈된 차밭은 보는 것 자체로도 힐링이 됨을 느꼈다.

 

섬진강 변이나 쌍계사로 가는 내내 벚꽃이 만개는 안했지만 70~80%정도 피었는데 어제부터 꽃샘 추위로 2~3일 정도 지나야 만개할 것 같았다.

경상남북도의 역대급 산불로 인하여 화개장터 벚꽃 축제는 취소되었다고 하지만 벚꽃을 즐기는 상춘객은 제법 많았다.

 

가는 길에 바람을 안고 밟는 페달이 엄청 힘겨웠지만 돌아오는 길에 바람이 밀어줘 거의 공짜로 섬진강 변을 달렸다.

 

[남도대교]

조영남의 "화개장터" 노래에 나오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남도대교다.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조그마한 나룻배로 건너다녔다.

 

[십리 벚꽃길]

봄이면 상춘객이 넘쳐나는 십리 벚꽃길이다. 여기 벚나무는 모두 고목이다. 벚꽃은 일본의 국화인 것은 모두가 안다. 대한민국 과거 유먕했던 벚꽃 명소는 모두 일제때 일본인들이 심어 놓은 아픈 상처가 서려 있다는 것을 현재를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 알고 있을까?

 

[차 밭]

화개천 양측의 차밭이다, 아래의 사진은 길가의 차밭으로 과거 보지 못했던 차밭으로 보는 사람 모두에게 마음의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맛난 점심]

쌍계사 입구 상가 식당서 점심식사를 했다. 평소 라이딩보다 조금 넘치는 점심이었지만 관광지 바가지는 옛말이 아닌가 싶다. 같이한 일행 모두 만족한 가성비 좋은 맛난 점심이었다.

 

 [부부 소나무]

소설 "토지"의 모티브가 된 평사리 평야가 83만여 평에 이른다 한다. 그 너른 평야 한 가운데 과수나무 사이로 소나무 두 그루가 외로이 서 있는데 "부부소나무"라 한다. 작가 박경리 선친의 고향으로 정작 본인은 이 곳을 찾아 보지 않고 부친에게 들은 내용을 글로 옮긴 것이 "토지"라는 소설이다. 내 생각에 작가 박경리씨의 창작력은 부친에게서 이어 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라이딩 기록 및 코스]

가는 길은 전라남도, 오는 길은 경상남도 길이다

 

 

아직 흐드러지지 않지만 서로 질세라 막 꽃망울을 터트리는 아름다운 벚꽃과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찾은 즐거운 상춘객들, 마침 배 고픈 시간에 맛나고 정갈한 점심은 힐링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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