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니들이 삼식이 맘을 알아!

해오름kr 2015. 2. 2. 17:57

2009년 말 30년을 넘게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잠시 쉬면서 동창카페에 올렸던 글이다.

 

"니들이 삼식이의 맘을 알아!"

최근 625이후 베이붐 세대의 은퇴로 방송까지 유행처럼 떠들고 있는 신조어인인데
우리가 그 서글픈 세대이고 후배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미리미리 준비 안 하면 나중에 진짜 방콕하거나 대인 기피증이 올 수도 있다.

안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지갑을 자주 열고 밥을 살 줄 알아야 하지

  힘 있을 때 친구들이나 선배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볼 필요가 있다.

 

- 주변에서 부르면 바람을 가르며 쫒아가야 한다. 
 
2번 정도 불러 안나오는 사람은 다시 연락안한다.

- 한가할 때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장소(놀이터)를 만들어 놓으면 좋지
  
건강과 취미를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로...
   내 경우 늙어 마누라님하고 함께 놀려고 탁구 배운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잘은 못해도 오래 배운 경험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아이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니...

   일석 삼조는 되는 거지(시간 보내기 좋고, 운동되고, 마누라 눈치 안 봐도 되고, 동호회 활동하니 젊은 사람들하고 어울려 젊어지고, 나이 먹었다고 후배들이 챙겨주고...)

 

- 자영업이 아니고 정년이 약속된 사람은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겠지
   퇴직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 정년퇴직은 은퇴가 아니고, 나무코트 입는 날이 은퇴라고 생각하고 할 일을 만들어 놔야지
   생각이 아니고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

 

- 다리 힘을 길러라
   마누라  잔소리하면 베낭 짊어지고 지리산에 들어가 산천경개 즐기면서 일주일은 보낼 수 있잖아, 일주일 동안 소식 끊어지만면아무리 악녀라도 한번쯤 걱정은 하겠지....(절대 내 마나님은 아님..)

  

- 힘 있을 때 건강을 챙겨라
   3주 전 모임에서 본 멀쩡한 친구가 퇴직한지 3개월 안되었는데 폐암 3기가 지나고 있다 하더라..얼마나 황당한지
   우리 동기들 중에도 이미 모습을 볼수 없는 친구들이 많지만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고..


- 긍정적으로 즐겁게 살아야 하겠지

 

일부는 내 이야기기도 하고 내 생각이며, 후배들에게 주로 해주는 이야기이다.

사람이 힘이 약해지면 마음은 기하급수적으로 약해져 사소한 일에 상처 받지, 나이를 먹어가면 감성적이 되니 마음을 굳게 갖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소한 일에 화내고 열받지 말고, 서운해 하지도 말고, 세상을 달관한 자세로 살아야 할것이야

 

현대인은 몰라서 못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실천에 옮기고 지속적으로 시행하느냐가 핵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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