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번은 밟아 보고 싶었던 정상이다.
2년 전 Gede서 봤을 때 Panggrango의 봉긋한 모습이 쉽게 보였는데 거리는 2km 가 더 멀고 약간 높다.
Cibodas 에서도 정상이 보이고 텐트 촌에서는 바로 눈앞에 있다.
Gede에서 본 Panggrango와 Salak이다.
2년전 찍은 사진을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여기에 Posting 해 본다.
산 들머리인 Cibodas다.
높이가 1,350m정도로 자주 가는 Sanggabuana보다 높다.
Panggrango 정상이 쉽지 않음을 생각해 이른 시간에 출발하여 산 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은 5시가 조금 안됬다
폭포 갈릴길이다.
산들머리서 한시간 채 안걸리고 텐트촌인 kandan badak까지 3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하산을 생각해 속도를 조금 더 냈는데 크게 차가 안난다.
Gede와 삼거리 갈림길에서 출발해 몇발자국은 오솔길로 아주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좋은 느낌은 잠시 뿐, 뿌리를 들어낸 나무들이 발걸음을 성가신게 Salak에 버금가는 것이 아닌가?
산을 오르는 중 잠시 숨을 돌리며 뒤돌아 보니 Gede의 웅장한 모습이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우측의 하얀 길이 Kawah를 돌아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꾸역꾸역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40분으로 7시간에서 조금 빠진다.
3,019m
내발 밑에 둔 두번째 높은 산이다.
인니는 해발 3,000m가 넘는 트레킹이 가능한 산이 제법 많은데 과연 얼마나 밟을 수 있을지...
인니의 대부분의 산 정상에 올라서면 전망이 별로 안좋은데 역시나이다.
Gede 쪽만 살포시 문을 열어 놓은 것이 결코 사람이 만들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Gede 정상의 구름이 이방인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모습을 열어준 것에 감사한다.
정상까지 라면을 끓일 도구를 챙겨온 산동무 수고로 맛난 점심과 함께 따뜻한 커피향도 느낄 수 있었다.
식사 후 12시 30분 하산....
이정도면 해 지기전에 산들머리인 Cibodas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하산의 어려움이 등산의 오름의 어려움을 대변한다.
일행 중 한명이 정상을 앞에 둔 오르막부터 힘들어 하더만 내리막은 더욱 쳐진다.
텐트 촌에 도착하니 앞에간 일행이 안보인다.
온천에 들르려고 하는 것 같다 하여 발길을 재촉헸다.
슬슬 오른 쪽 무릎이 아파온다.
산중턱의 노천온천이다.
뜨거운 곳은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겁고 한쪽에는 몸을 담그고 쉬기에 충분한 미지근한 물이 흐른다,
온천물에 발을 함 담그고 무릎도 맛사지 하고 다시 하산하였다.
뜨거운 온천물이 계곡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여기의 내리막은 지리함 그 자체이다.
올라 갈 때는 별로 지리함을 못 느끼는 것이 내리막에서는 유난히 지리하고 힘들다.
국립공원인 관계로인니의 다른 산에 비하여 텐트촌까지는 비교적 등산로 잘 정비 되어 있는데 지친 산꾼에게는 돌로 잘 정비된 등산로가 한없이 야속하기만 하다.
폭포 삼거리에 도착하여 다시금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우려했던 어둠이 내려와 지친 산꾼을 더욱 힘들게 한다.
산 들머리 도착한 시간 6시 47분
선두가 5시 30분 정도 도착했고 온천서 30분 정도 몸을 담궜다 하니 거의 두시간 정도 차가 발생한다.
산에 들어서면서 찍은 만보기는 5만보에서 조금 빠진다.
대충 계산해본 거리는 삼거리 이정표에 10.5km로 적혀있고 들머리에서 입구까지 빡세게 걸어 한시간 정도 걸렸으니 3km정도라 보면 27km 정도 되는 것 같다.
거리상으로 보면 지리산 종주보다 6km 정도 짧은데 만보기 거리는 거의 차이가 안난다.
만보기와 휴대폰 웹의 차이일까?
일부러 주머니에 넣고 걸었는데....
일행은 5만보가 넘게 찍혔다 하니 크게 틀리지는 않은 것 같다.
산을 오르내리면서 만난 꽂들이다.
딱 한가지만 아는 꽃으로 오른쪽 하단이 에델바이스로 이나라 고산지역에 가면 많다.
나는 최근 산에 다니면서 사진찍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다.
폰카가 좋으니 일행들이 찍은 사진을 보내주면 내 느낌을 담아 편집만 한다.
늙다리 영감들이 산에서 새로운 꽃을 보면 꼭 폰에 담는다.
담는 핑계는 각양각색이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다음에는 Gede를 넘어 Putri로 내려갈 것을 마음에 새겨본다.
[뒷 이야기]
일행 중 한명이 올라가면서 유난히 힘들어 하고 내려올 때도 힘들어 했는데 하룻밤 지나도 머리가 아프고 하여 인터넷을 찾아 보니 고산병이라 하였다. 작년에도 한명이 메스껍다 하였는데 내려와서 생각하니 고산병 증세로 크게 심하지는 않았지만 그 사람은 이번에 사전조치를 하였는데 이번에 발생한 사람은 처음으로 높은 산을 오르는 관계로 본인의 상태를 알지 못하여 유난히 고생을 한 것 같다.
[펌글]산의 오르막 경사의 정도나 산의 높이, 고산지대에서의 신체활동 정도, 개인의 감수성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보통 2,400m 이상의 높이에서 나타납니다. 서서히 머리가 아파오고 피곤해지며 식욕이 없어지고, 걷는게 유난히 힘들며 잠이 잘 오지 않게 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두통이 더 심해지고 토할것 같으며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지고 소변양도 줄게 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고산병에 대하여 잘 정리가 되어 있으니 높은 산을 오르는 경우는 대비가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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