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Jawa Barat의 최고봉 Cereme[3,078m](Indonesia)

해오름kr 2018. 9. 15. 00:40

Jawa섬은 한반도의 이북보다 조금 큰 섬으로 자카르타 특별주를 제외한 4개주로 나눈다.
별로 크지 않은 섬에 3,000m 넘는 산이 제법 많으며 Jawa barat은 주의 이름으로 자와섬 서쪽에 있다.

또 특이한 것은 큰 산이 있으면 대부분 근처에 모여 있는데 이곳 Jawa의 고산들은 각기 떨어져 있어 자산의 모습을 돋보이려 한다.



처음 가는 산이고 하산을 대비해 집에서 출발한 시간은 새벽 한시로 앞차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새벽을 열며 산입구 도착한 시간은 5시다. 산입구서 밤을 새며 반기는 현지의 젊은이들을이 여기서 걸어가던가 자기네
픽업을 타고 가야 한단다.

 

 

구글지도에 찍힌 거리와 시간은 3.1km로 차타면 13분, 걸으면 56분으로 나온다.
큰 부담 아닌데 굳이 그들를 거스를 필요 없다싶어 픽업 적재함에 앉아 가는데 비포장도로도 있고 
  좁아 개인차 운전도 쉽지 않은 것이 픽업을 타기 잘했다 싶었다. 
 

인니 살면서 항상 구글지도에 감사한다.

도로사정이 비교적 열악한 이나라에서 구글지도 없으면 거의 여행이 쉽지않다.
비록 한국의 네비게이션  갖는 편의성 부분에서는 떨어지지만 이국의 여행객에는 감사하다.
.

 

 

해발 1.425m의 입구다.
산입구 픽업이 출발한 곳이 1.200m가 좀 넘었은데 매표소까지 오르는 길에서 본 고냉지 밭이 급경사에
계단식으로 이쁘게 단장 되어있고 위에서 본 마을이 분지안에 제법 크게 형성하고 있다.

입장료는 KITAS 소유자는 현지인과 동일하게 5만 Rp를 받고 내려오니 밥도 준다.(간단한 현지식이지만)
첨부된 종이는 산에 대한 설문지로 제법 입장료를 받는 값어치를 한다.


 

 입구를 출발하여 POS가 1~6까지 있는데 표고 및 방향표시가 나름 성의껏 되있어
가이드 없이도 산행에 전혀 무리가 없는 산이다..

 

 


산에서 만난 현지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중간 POS의 야영장이다.
이들은 대부분 텐트를 가져와 야영 하는데 이곳 인니도 서서히 레저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다.

 

 

 

 산 초입의 잘 단장된 길이 인상적이기는 하나 정상근처까지 거의 화산재(분)이다.
건기로 거의 2~3개월 비가 안온터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먼지가 날려 온몸이 먼지투성이었다.

 

 

산행 중 만난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이다.
사진으로 표현이 어려운 근육질의 나무..... 산꾼들의 머리를 숙이게 하는 나무....
잠시 쉬는 산꾼들 곁에 스스럼 없이 다가서는 이름모를 산새
멀리 보이는 구름띠가 일출의 아름다운 모습을 느끼게 한다.

 

 


6번 POS(2,945m)를 지나 정상근처의 길로 암반d이 아닌 흙돌이라 하겠다.
세월이 지나면서 풍화가 일어나 더 멋진 모습을 하리라


 


멀리 Jawa Timur(자와東 州)에서 제일 높다는 GN Selamet(3,428m)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가이드 말로는 Gede라 하는데 Bogor의 Gede산을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방향이 동쪽으로 지도를 찾아보니 Selamet이 맞는 것 같다.
언젠가 저 산의 정상을 밟아 보리라 마음을 다 잡아본다.

 

 

Kawah옆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정상 3,078m 세번째 밟아본 3,000m 고지이다.
정상 한켠에는 Kawah(화산 분화구)가 웅장한 모습을 들어내고 있고 유황내가 나며 증기도 올라온다.
다녀본 산 중에 Kawah의 모습도 좋고 넓은 평지가 있어 지친 산꾼들이 편안히 쉴 수 있으며
시계가 확 트인 것이 Gunung Creme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산행 시작부터 하산까지 찍힌 내 발걸음이다.
산 들머리서 정상까지 6시간이 채 안걸렸고 내리막도 3시간 정도였다.(일행들이 뛰어 내려가 죽을 고생 함)
화산재로 인해 비교적 수월한 산행이었지만 화산분진을 뒤집어쓰고 마셨으니 더 건강할 것이다..


두번째 계획하여 밟아 본 Gunung Cereme(Cermai라고도 함)다.
함께 한 산 친구들께 감사드린다.
낮선 이국에 혼자 하기 힘든 산행이 같이 하는 친구들이 있기에 가능하고 함께 그 기쁨을 나눈다.
순간순간 힘들 때도 있지만 새로운 것을 본다는 기대에 또 다른 산을 찾을 것이다.

아직 이렇게 산행 할 수 있는 체력이 있음에 감사하며 산행기를 마감한다.
또 다른 산을 오르며 새로움을 느끼고 항상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