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환경운동연합이 담배회사 앞에 꽁초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한다.
담배꽁초는 애환이 많다.
언제부터인가는 모르겠지만 권련으로 담배가 나온 후 부터 꽁초도 만들어 졌을 것으로 본다.
그 옜날 50~60년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담배꽁초을 모아서 연초만 선별하여 팔고 피우던 시절이 있었는데...
중년 이상의 세대는 담배값이 없어 재떨이에 쓸만한 꽁초를 찾아 몇모금 빨려고 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고, 처음 담배를 배울 때 친구들 간 담배 한개피 가지고 서로 많이 피려고 깊이 빨았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
특히 담배에 필터가 달리면서 환경문제는 더욱 심각해 진다.
그런데 요즘은 생활수준이 올라가니 몇모금 빨고 버리는 장초(꽁초)가 예사라...
수도인 서울은 모르겠으나 내가 사는 지방 소도시는 담배꽁초로 도심이 재떨이와 쓰레기통으로 변해있다.
사회단체서 담배꽁초로 트리를 만드는 것을 보니 이 문제가 어느 특정지역에 한하지 않은 것 같다.
나도 한 때 담배를 피웠지만 그 때는 최소한 꽁초를 거리에 버리지 않고 주변의 쓰레기 통이나 재떨이에 버린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요즘은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쓰레기통과 재떨이를 볼 수 없다.
깨끗하게 하자는데는 나도 이론이 없다. 하지만 담배를 필 곳도 꽁초를 버릴 장소도 없다.
식당앞과 주차장, 거리의 조금 후미진 곳을 보면 모두 재떨이이다. 눈쌀이 찌프러지지 않을 수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내재 되 있다.
우선 흡연자를 죄인시 취급하며 그들은 권리를 찾으려 하면 백안시 하는 사회 풍조가 문제이며, 비싼 세금 내고 담배를 피우건만 정작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그들에게도 문제가 많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 사회는 획일적인 군사문화가 만연해 있어 어느 한 방향으로 바람불면 반대되는 사람이나 부분에 대한 배려가 없이 모든 사회가 그 바람에 편승해 간다.
금연을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는 좋으나 정작 흡연가를 배려하는 곳은 우리 생활 주변에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담배값은 지난 정권 머리 좋은 사람(?)들이 담배값이 인상되면 흡연인구가 줄어 세수가 줄어들지 않는 범위를 산정하여 인상했다 하는데 흡연인구는 담배값 인상 전으로 돌아갔다 하니 정부와 담배회사만 좋아진 것 같다.
해서 이제는 정부와 담배회사가 책임지는 사회적 기능이 필요한 때이다.
정부와 담배회사는 곳곳의 공공장소에 흡연장소를 만들어 흡연가들이 편안하게 흡연 할 수 있도록 해주고 흡연가들은 흡연장소가 아닌 곳에서 담배피고 꽁초를 버리는 것을 스스로 자정하여 온 나라가 재떨이가 되고 쓰레기 통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사회단체도 일과성으로 보여주기식 행동도 중요하지만 남에게만 미룰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깨끗한 거리와 환경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지 대안을 제시하고 행동해야 한다.
문화가 바뀌는 것은 억제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비록 소수일지라도 그들을 배려하고 권리를 보장하므로써 의식이 변하여 선진국으로 한 걸음 내 딛을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문화의 변화는 자율과 적당한 통제가 병행되어야 하며 지속적인 홍보와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 옜말에 '첫술밥에 배부르랴' 하는 속담이 있는데 일부 성질급한(몰지각한 지도층 & 오피니언 리더)들은 선도적으로 모범을 보일 생각은 않고 본인들의 수준이 낮은 것을 생각 못하면서 새로운 것을 시행할 때 국민성을 매도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세상의 모든 일은 순기능이 있으면 역기능도 발생하는데 국가와 사회는 어떻게 하면 그 역기능을 줄일까 하는 책임과 노력의 지속적인 시행이 필요하다.
흡연자들도 흡연장소와 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거기에 상응하는 통제는 감수할 것이다.
흡연가들의 권리가 신장되고 우리 사회가 좀도 성숙하고 깨끗해지기 바라는 마음에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평소 느꼈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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