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30년(?) 숙원의 반야봉 산행

해오름kr 2020. 10. 24. 22:52

지리산을 정확하게 언제부터 다녔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30년 넘은 것 같고 종주를 시작한지 30년 되 가는 것 같다.

그런데 30여년 전부터 다닌 지리산이건만 정작 반야봉은 가보질 못했다.
항상 옆으로 지나치면서 언젠가는 가야지 했것만 내 의지와 관계없이 오늘에서야 반야봉 정상을 밟았다.

수십번을 지나치면서 꼭 한번 묵었던 산장이다. 산장에 묵으면서 피곤한 몸을 한잔술로 달래었것만 이제는 음주는 못한다 하니 옜날이 그립다. 
노고단 고개라... 능선길 입구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것만
전라남도에서 가장 높은 산 반야봉이다. 멀리서 지리산 능선을 보면 가장 그 자락이 넓다. 자락이 넓은 만큼 정상석도 넓다.
                                                      늦가을에 보기 힘든 정상근처 나무에 핀 눈꽃이다.                                                                                                                             내가 무식을 티낸 날이다. 눈꽃을 상고대라 한다다.                                                                         상고대(사전적 의미?) : 나무나 풀에 내려 눈 처럼 된 서리

 

껍질까지 벗겨진 고사목과 그 군락지(?)이다. 주목인지 알 수가 없다.

 

               요즘은 이정표가 잘 되있어 어설프게 아는척 하다가는 큰코 다치기 싶상이다. 노고단 고개를 통과해 제일 먼저 만나는 돼지령(?)이다.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 갸우뚱 하였는데 이정표가 있다. 전에는 돼지평전이라 부른 것 같은데...

 

임걸령 샘터...물맛은 언제나 좋다.

전날 강한 바람으로 걱정했는데 약간 춥기는 했지만 구름 한점없는 하늘이 진정한 가을의 모습을 느끼게 하였다.
북벽의 나무잎은 거의 떨어지고 남벽은 붉게 타오르는 것이 아직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는 충분하였다.

노고단 고개서 본 반야봉 정상에 눈꽃이 피어 설마 도착할 때까지 있을까 했는데 우리가 도착할 때까지 남아있어 반야봉 정상을 밟은 기쁨을 배가하였다. 

거의 15년만에 들어서는 능선이었것만 변한 것이 없는 모습의 길목마다 옜 생각이 새록새록 떠 올랐다.
일행 중 제일 처지면서 앞으로 얼마나 이 능선길을 밟아볼 수 있을까하는 하는 상념에 빠지면서 여건이 허락한다면 고희기념으로 종주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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