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뱀사골....

해오름kr 2020. 6. 21. 23:09

토요일(6/20) 뱀사골 계곡을 다녀왔다.
과거 지리산 산행시는 거의 능선길 종주산행을 하다보니 뱀사골 계곡의 오르막은 첨이다.

장마철 한 중간에 일기가 좋아 나선 산행은 풍부한 수량으로 계곡의 물소리와 푸르른 녹음이 눈이 시리도록 좋았다.

계곡을 끼고 화개재까지 오르는 완만한 산길과 우거진 숲으로 하늘을 보기 힘들 정도이며 소나무가 거의 없고 단풍나무를 포함하여 잡목이 많아 가을 단풍철에 이 산행을 꼭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역시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대부분의 나라가 통행에 제약을 한다 하는데 우리는 좋은 시설을 입장료도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산행의 느낌을 간단하게 흔적을 남긴다.

 

풍부한 수량을 가진 계곡의 모습이다.계곡을 거의 내려와 발을 담궜는데 뼈까지 시려오는 한기로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물이 굽이쳐 도는 곳마다 만들어진 소(沼)에 대한 전설이 기록되어 있다.
뱀사골 계곡서 만난 꽃, 개화시기가 지나 꽃을 많이 볼 수는 없었지만 새하얀 함박꽃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이정표를 보면 우리가 걸은 거리가 나온다. 뱀사골 입구인 반선에서 화개재까지 9.2km이고 화개재서 삼도봉까지 0.8km다.
뱀사골 산장이 과거의 영화를 뒤로한 채 닫혀있다. 남원 쪽에서 다니던 산꾼들의 지친 몸을 쉬게 했었는데...
1차 목표인 화개재이다. 그 엤날 전북의 남원과 경남의 하동 주민들이 이 고개를 넘어다니며 내왕하였다 한다.

 

본격적으로 뱀사골 계곡의 입구이다. 왼쪽으로 가면 작년 "1박 2일" 프로에서 방문했던 천년송이 있는 곳이다.
뱀사골 입구인 반선에서 출발하는 신선길이다. 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길은 산행이 어려운 사람도 가볍게 움직이기는 충분하였다.

 

최종 목적지인 삼도봉이다. 전라남북도와 경남도의 분기점인 곳으로 1998년에 만들어 졌다. 화개제서 삼도봉까지 나무계단이 550(?)으로 처음 이계단이 만들어 졌을 때에 비하여 세월의 연륜을 간직하고 있었으며 앞으로도 오랜 세월 산꾼들을 맞이할 것이다.

 

'산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끝자락 형제봉을 다녀오다.  (0) 2020.12.06
30년(?) 숙원의 반야봉 산행  (0) 2020.10.24
가라산과 노자산  (0) 2020.06.07
지리산 천왕봉  (0) 2020.05.24
Jawa Barat의 최고봉 Cereme[3,078m](Indonesia)  (0) 201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