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4/1 부터 10/31까지 운영 중인 2023년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를 느지막하게 찾아봤다.
첫번째는 추석명절을 맞아 내려온 딸과 아내와 함께 서문으로 들어가 잠시 돌아봤고
두번째는 긴 추석 연휴의 하루를 빼 동문쪽으로 가서 혼자 자유롭게 돌아보았다.
동문 쪽은 10년 전 처음 정원박람회가 열렸을 때 순천이 자연을 주제로 박람회를 개최한 곳으로 장기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하여 바람직한 일 했다는 생각을 했고 사진 작가인 친구의 추천으로 인도네시아로 가기 전에 야외 가족사진을 찍은 곳이었는데 기존 공원에는 10년의 세월을 두고 수목이 제법 자랐음을 보았다.
나름 관심을 가지고 보려고 했지만 넓은 지역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환경,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다 접할 수는 없어 주마간산으로 스치듯 지나쳤다.
나름 고심한 흔적은 여기저기 느낄 수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관리되면 좋겠다 싶기는 하지만 순천시의 경제적 능력으로 쉽지는 않겠다 하는 느낌을 받았다.
순천이 대도시도 아니고 자연친화적인 지방도시로 조금만 나서면 눈과 마음을 밝게 해주는 자연산천이 지천인데 순천과 주위 도시 시민들이 입장료를 내고 자주 찾을 것 같지도 않고 장기적으로 주변 도시와 연계한 관광상품이 개발되지 않는한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공무원들이 과연 그런 창의적인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찾은 날이 가을의 초입으로 햇살이 강해 전체를 돌아 보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나름 여러곳을 찾아 돌아보려고 노력했는데 국제 정원박람회라고 하기에는 참가국도 몇 안되는 것 같고 정원이라는 것이 나라별 특성을 살려 보여주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아 보였으며 인위적으로 전시한 계절을 대표하는 화사한 꽃들이 아름답기는 했지만 이것도 역시나 계절별로 꽃을 바꾸는 것도 쉬울 것 같지도 않고....
내부를 돌아보는 갈대열차, 호수공원서 동천으로 연결된 유람선, 갈대밭으로 연결된 모노레일 등이 있었는데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성질로 한 가지도 타보지 못하였고 걷기를 좋아하다 보니 주로 걸으면서 느끼고 보았다.
쉴랑게 라는 텐트촌이 있었는데 제법 숙박비가 비싸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 하는데 숙박할 기회를 가져보지 못하였다.
호수 공원 가에 모래사장을 느끼게 하는 물가의 자갈밭의 모습은 멋졌는데 옥에 티라 할까 호수공원에 빙빙 돌아 오르내리는 따발이 동산과 그 사이에 길들이 콘크리트로 포장되 있어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자연 환경에 오래 견디게 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보지만 좀더 고민을 하였으면 좋은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하였다.
나이를 먹으니 좋은 것 딱 한가지....
입장료를 안 받는다는 것이다.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순천 문화와 연계된 박람회 관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정원박람회 나들이를 마무리 한다.
내가 본 것은 간단하게 정리했지만 본 것 자체가 주마간산인 것 같지만 박람회 다녀온 것을 이상으로 갈무리 한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니여행 둘째 날(3월 8일 : 금요일) (0) | 2024.03.21 |
---|---|
인니여행 첫 날(3월 7일 : 목요일) (0) | 2024.03.21 |
반창회 나들이-남산 둘래길 산책 (1) | 2023.04.30 |
뱀사골 千年松 (0) | 2022.08.20 |
장성호 수변길 (0) | 2022.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