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Jokja Series 4 Gunung Merapi 화산지역(Indonesia)

해오름kr 2014. 11. 8. 23:37

족자의 역사는 이곳 머라피화산과 뗄래야 뗼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BoroBudur 사원을 지은 벽돌이 이곳에서 나온 화산석(현무암)을 옮겨 벽돌로 조각한 후 만들었다 하고

또 그 사원이 이 화산에서 나온 화산재에 덮혀 폐허가 되었다 하니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침 이곳을 찾은 날은 8월 17일이다.

우리로 보면 광복절이다.

이 나라는 350년의 네델란드와 3.5년의 일본의 식민지를 보낸 역사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식민의 역사를 벗었는데 우리와는 2일의 시차를 가지고 있다.

시차가 다른 것에 대한 두가지 설이 있다.

그 첫째는 통신사정 때문에 2일 뒤에 연락을 받았다는 설

둘째는 이나라 지도자들이 이스람의 종교주일인 금요일에 맞추다 보니 17일이라는 설이다.

그래서 1945년 8월 17일을 찾아보니 금요일이었다.

어느 것이냐는 중요하지 않은데 작년에 이어 올해 이사람들이 느끼는 광복절에 대한 느낌은 우리와는 사뭇 다름을 느꼈다.

아침 호텔에선 일부러 단을 세우고 기념행사를 가졌으며

마침 광복절이 일요일이었는데 화산 박물관 직원들이 시청에 가서 광복절 기념행사를 하므로 화산박물관을 열지 않는다 하고, 모든 학교는 기념행사를 가졌으며

마을에서는 따로 경축행사를 하는 등 광복절에 대한 무게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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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무원들이 억지 춘향격으로 모여 기념행사를 하는 것이 전부인데...(?)

대통령 컨디션이 좋으면 나오고 아님 국무총리가 대독하고

해방 69년에 대한 현수막이 곳곳에 나부끼고 국기가 지천으로 넘치는 나라...

오랜동안 식민지 생활때문일까...아님 이들의 국민성이고 지도자들의 역량 때문일까

 

 

'천개의 꿈'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기획사에서 머라피 화산 밑에서 행사를 한다.

1,000개의 국기를 나부끼고 대나무 껍데기로 글을 만들어 세워 놓았다.

우리나라도 광복절이 되면 어느 지방에선가 이런 행사를 하는 곳이 있을까....

이 곳에서 보니 희석되어 가는 우리 국민들의 광복절 의식이 아쉬워만 간다.

 

 

내가 있는 곳은 산의 중턱이고 화산의 입이 보인다.

벌어진 사이로 연기가 나온다.

아직도 산의 배속은 용암이 끓고 있다고 하여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일본에 가서 화산의 용암이 끓는 모습을 직접 본 나로서는 좀 실망이다.

 

 

머라피 화산의 안내 사진이다.

사진속의 영감이 화산의 느낌을 가장 잘 알았단다.(이미 고인이지만)

화산의 움직임을 남보다 먼저 느끼고 용암이 분출하면 어디까지 내려온다고 위치을 찍는데 정확했다 한다.

정부에서 측량장치를 설치하고 영감의 말을 믿지 말라 하였지만 그 곳의 주민들에게는 거의 전설적인 존재로 남아있단다.

 

 

화산지역을 다니는 찦이다.

이나라 운전석은 오른쪽인데 왼쪽에 있는 것도 있고 메이커도 가지가지이다.

 

 

이곳에서 파는 티셔츠이다.

화산의 모습과 화산이 분출한 년도가 적어져 있는데 11세기 이전은  없다.

브로브로도 사원의 역사는 훨씬 그 이전부터 시작인데...

 

 

용암이 흘러 생겨난 계곡의 모습이다.

하와이 갔을 때 용암이 을러내려 새로운 지층을 형상하던데..(얼마전 하와이 용암 분출 티비도 나왔지만)

화산이라도 지역과 지층에 따라 흘러내리는 용암은 다른 것 같다.

깊이가 족히 몇십메터가 되고 떨어지면 중상 아니면 사망일텐데 안전난간도 위험표지판도 없다.

이대로 두어도 사고가 안나는 것일까?

 

 

용암이 흟고 지나간 마을의 모습이다.

동물의 뼈가 그 때의 참상을 느끼게 한다.

아마 사람의 뼈도 어딘가에 있지 않았을까 ?

오토바이 등의 모습이 보이는 것을 보면 최근의 화산 폭발의 모습인가 보다.

가재도구는  성성하며 사고 지역이 화산과 거리가 있어 용암의 온도가 동물의 살을 태우는 정도였는가 보다.

 

 

차도르를 벗은 중동의 여인이다.

항상 눈만 빼꼼히 보여 이들의 모습이 자못 궁금하였는데 상당한 미인이다.

이들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차도르를 벗지 않는데 남편의 허락 했을까?

관광지다 보니 자유로움을 느끼고 남의 눈을 덜 의식해서 일까?

몰카다 보니 제대로 잡지는 못했다.

 

 

화산지역 짚차를 타고 다니는 길옆 쓰러져가는 가옥에 아낙네가 힘없이 앉아있다.

왜 위험한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이 곳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화강암(?)이다.

사람 얼굴 형상을 한 바위란다.

설명하는데로 보니 사람 얼굴의 모습이 그려진다.

화강암이 귀하다 보니 이런 것도 관광자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