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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여행 첫 날(3월 7일 : 목요일)

인니서 6년 근무하다 돌아와 거의 5년 만에 간다. 진작에 함 가려 했는데 계속 직장생활을 하여 짬을 내기가 쉽지 않다가 마침 내가 하던 PJT가 끝나고 다음 PJT 시행까지 여유가 있어 적치된 연차를 모두 사용하여 인니 은행에 볼일도 있어 겸사겸사 나섰다. 과거 수시로 다녀오던 길이었건만 오랜만에 떠나는 길이기에 설레고 다소 생경하다. 특히 KTX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을 가는 것은 처음이기에.... 전에 두어 번 KTX열차를 타 보았는데도 승차위치가 복잡해 타는 곳도 헷갈린다. KTX 종류(종착지)에 따라 호차번호가 다르니... 서울역 10:24 도착하였으며 공항열차까지 10분 이상 소요되고… 공항열차 10:50 티켓 후 탑승까지 10 분 정도 여유가 있고 11:30분 매진되었으며 다음 열차는 12:10..

여행 이야기 2024.03.21

세상은 이래서 살만합니다.

얼마 전 회사 구내식당서 저녁식사하며 생선을 먹다가 목에 가시가 걸렸다. 잠시 그러다 내려가겠지 하면서 물도 마셔보고 기침도 했지만 계속 목에 이물감이 있어 불편하였다. 젊을 때는 목에 생선가시 정도는 가볍게 넘기고 지나갔지만 후두염이 있는지라 마음이 편하지 않아 시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시간이 오후 6시 정도로 응급실 간호사 왈 "보이면 빼겠지만 안보이면 못뺀다!" 하며 접수 후 준비 중에 있는데 응급실 앞 의자에 앉아 있는 40대 정도로 보이는 젊은이가 동네 이비인후과로 직접 전화해보고 한 곳은 전화 안 받고 다른 한 곳은 지금 가면 된다고 안내 해 주었다. 급한 마음에 가볍게 고맙다 인사하고 이비인후과를 찾아 대기 중인 다른 환자보다 우선하여 내시경으로 확인한 후 목에 마취하고 전용 핀셋을 이용..

나의 이야기 2024.03.06

단톡방에.....

고등학교 카톡 단톡방이 갑자기 분위기가 냉각되었다.(우리는 고딩 3년 동안 한반에서 지냈다.) 정치적인 내용이 게시되고 그 내용에 대한 반론이 게시되며 그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나에게 쏱아붓고 또 다른 반론이 계시되고... 매일 우리 단톡방이 살아있음의 시그널을 전하는 친구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그래서 단톡방에 나름 분위기를 띄우고자 몇자 적은 내용이다. "누구를 충고할 생각은 없는데... 고희를 넘기면서 느끼는 것은 남을 바꾸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 왜? 스트레스가 건강에 가장 나쁜데 남을 나에게 맞추려고 하면 본인만 스트레스지..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현재 처한 상황도 다르고... 우리는 나 외에 사람들에게 틀렸다고 하면 안되지... 그냥 서로 다른 것 뿐이지 본 카톡 ..

나의 이야기 2024.02.22

중대재해 처벌법에 대한 단상(斷想)

중대재해 처벌법이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가 된다고 하며 사회가 어수선하고 정부가 나서 잘못된 법이라 부추키고 있다. 중대재해가 어떤 것인지 헷갈려서 공부도 할겸 중대재해에 대한 정의를 찾아봤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3조의 중대재해의 범위 1. 사망자가 1인 이상 발생한 재해 2. 3개월 아상의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동시에 2명 이상 발생한 재해 3. 부상자 또는 작업성 질병자가 동시에 10명 이상 발생한 재해 "중대재해 처벌법"의 중대재해 범위 2조(정의) 1. 중대재해란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를 말한다. 2. 중대산업재해 가.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발생 다. 동일한 유해위험 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

나의 이야기 2024.02.22

철없는 막내아들 2

지난 일요일 설 다음날이 부친 기일로 형님 댁을 다녀왔다. 우리 곁을 떠나신지 올해로 46주년이 되었다. 속이 불편해 약 3개월 정도 누워계시다 설 다음날 운명하셨는데 병원에 가서 제대로 검사를 해 보지 않았지만 위암이 아닐까 싶다. 아버지는 75세로 당시의 나이로는 장수 하신 편이다. 나는 군 제대 후 중소기업을 다녔지만 생각없이 살았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미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 형님 댁은 부평으로 형님이 기독교 신앙을 가지면서 기제사를 추모예배로 지내기로 결정을 하여 간단하게 지냈고 아쉬움은 있었지만 장손인 형님의 결정이고 수십년 제사 준비를 한 형수를 생각하며 수긍하였다. 인도네시아 6년 근무동안 기제사에 참석치 못한 아쉬움과 미안함이 있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제대로 ..

나의 이야기 2024.02.16

KTX를 타고

설 다음날이 부친의 기일인지라 KTX를 타고 서울을 다녀왔다. 내가 사는 광양에는 수도권으로 가는 열차인 KTX가 안 다니고 가끔 가는 서울도 자가운전이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다 보니 KTX가 개통한지 20년이 되었다 하는데 두 번째 타본다. 6년여의 세월을 인니에서 생활한 탓도 있으리라 4년전 여름 장마철 섬진강댐 터져 홍수 났을 때 구례 압록쯤 지나는데 콘테이네 형 가건물 등이 물에 떠 다니는 것을 보며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주에서 열차가 멈춰섰다. 산사태로 철로가 끊겼다 하였다. 열차에서 한참을 대기하다 내려 환불하려고 수십미터 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그제서야 안내방송으로 다른 역에서도 환불이 가능하다 하는 것 아닌가... 순천으로 돌아와 환불 후 철도공사에 민원을 넣었다. 열차에서 대기..

나의 이야기 2024.02.16

여행이 왜 즐거운 줄 아는가?

나는 고희를 넘긴 청춘으로 현역으로 일하고 있다. 포스코 31년 근무 후 56세 정년하고 벌써 14년이 지났다. 정년 후 3번째 직장이다. 첫번째 근무지는 내 자의로 택한 곳이었지만 두번째, 세번째의 직장은 지인의 자연스런 연결로 아직 일을 하고 있다. 모두 포스코와 연관된 회사로 그 울타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움이 있지만 나름 만족한다. 지금은 설비프렌트 건설을 하는 포스코 자회사서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포스코 근무 할 때 친구와 선배의 조언으로 남들보다 먼저 "안전관리 자격증"을 취득하고 정년 전 안전관리 업무를 하였다. 정년 후 두번째 근무지까지는 공장장 업무를 하다보니 업무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레 안전관리를 하였지만 자격증을 사용하리라 생각을 못했는데 세번째 직장은 자격증이 효자 노릇..

나의 이야기 2024.01.11

어떤 조문

어떤 조문 지난 일요일 서울까지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였다. 집안 대부분 수도권에 살다보니 인척들이 가끔 운명해도 지방인 광양서 서울까지 장례식장을 찾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이번에는 열일을 제켜놓고 다녀왔다. 그 열일을 제켜야 할 분은 사촌인 관순이 누나다. 얼마 전 아들 결혼에 "상도동 한숙자"라는 이름으로 축의금 봉투가 있어 이름이 생소해 수소문 해보니 그 누님의 이름이 "한숙자"라고 하여 칠십년을 관순이 누나로 알고 살아왔는데 코마 상태에 계신 누님의 이름으로 된 축의금 봉투를 보며 조카들의 성의에 감사함을 느꼈다. 파킨슨 병을 앓다가 4년여 전쯤인가 새로운 치료법이 있다하여 시도 하였는데 부작용으로 의식을 잃고 그렇게 몇년을 지내다가 돌아가셨다. 2 년 전쯤 병문안을 다녀온적도 있었는데.... 그..

나의 이야기 2024.01.11

결혼식 참석 하객 추산

아들을 결혼시키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참석 하객의 예상숫자였다. 예식장 식당에서는 일주일 전에 숫자를 세팅해 달라 하는데 대부분의 하객은 하루 전 또는 당일 결정을 한다. 본인들이 참석 안 히는 것이 도와준다는 고마운 마음이 있겠지만 부족하면 낭패를 볼 것 같아 넘 빡빡하게 할 수는 없으니 문제다. 언젠가 일본에서는 청첩장을 보내고 꼭 참석여부를 알려달라고 하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도 그러한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 같다. 불필요한 낭비나 혼주 입장에서의 혼동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멀리서 결혼을 하는 경우는 크게 문제가 안된다. 버스를 대절하다 보면 좌석 수 등을 고려하다 보니 그렇다. 하지만 사는 곳 인근에서 하는 결혼식은 쉽지가 않다. 첫째 : 코로나 때부터 대부분 참석않고 축의금..

나의 이야기 2023.11.29

결혼식 혼주 축사

안녕하세요. 신랑 아버지입니다. 먼저 골약교회 양동복 목사님의 하나님 은혜가 넘치는 주례 말씀과 오늘 이 결혼을 축복하기 위해 참석 해 주신 양가 일가친척 및 하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아울러 이쁘게 키운 딸을 며느리로 허락신 사부인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시집, 장가는 간다고 하지요. 사부인께서는 아들이 생기셨고 우리는 딸을 얻었다 하면 되겠으며.. 둘이는 충분히 그렇게 할 것으로 믿어 마지 않습니다. 자식 자랑 하면 팔불출이라 하던데 제가 오늘 팔불출 함 되보지요. 여기 오신 아버지들 중 성년이 된 아들과 단 둘이 여행을 다녀 오신 분 있으신지... 또 디지탈 시대에 예비 며느리에게 손 편지를 받으신 분 있으신지... 사랑하는 아들아! 오랜 외국 생활로 한국 사..

나의 이야기 2023.11.29